[속보] 우크라軍, '러시아제 로켓·미사일·장갑차로 다시 러시아군 공격...사기저하 러軍 무기 버리고 도주 [우크라, D+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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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우크라軍, '러시아제 로켓·미사일·장갑차로 다시 러시아군 공격...사기저하 러軍 무기 버리고 도주 [우크라, D+25]
  • 민병권
  • 승인 2022.03.21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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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저하 러시아군, 교전 중 무기 장갑차 등 버리고 도주...노획 무기 우크라군 재사용
사기저하 러시아군, 교전 중 무기 장갑차 등 버리고 도주...노획 무기 우크라군 재사용
(사진 좌측 상단, 우크라 영토 방위군 부사령관 유리 고로도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러시아군 로켓 폭음은 고요한 키이우의 아침을 깨웠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런 폭발음은 수도 키이우를 향한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발생했지만, 전쟁의 양상은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 영토 방위군은 전투에 숙련되지 않은 러시아 군대를 상대로 노획한 러시아제 무기들을 개조하거나 수리해 다시 전장에 투입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해군에서 퇴역한 후 다시 영토 방위군 부사령관으로 취임한 유리 고로도우는 "지난밤 우리는 러시아제 우르간 미사일 24기를 우크라이나 군대에 보냈다"며 "이 무기들은 러시아가 항공으로 우리의 도시로 수송 중이던 중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러시아의 수송용 장갑차와 로켓포, 그리고 미사일 등을 러시아군과의 교전을 통해 온전히 노획해 이 무기들을 다시 주요 전쟁 거점에서 활동하는 우크라이나 부대에 보내고 있다"며 "무고한 민간인 희생에 사용된 무기들을 사용해 다시 러시아군에 갚음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로도우 부사령관은 러시아 군대가 버렸거나 그들로부터 빼앗은 군사 장비를 재활용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인물이다.

그는 수도 키이우의 비밀 군 폐차장에서 팀을 이끌며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할 러시아군 장비를 수리하거나 개조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고로도우 부사령관은 "러시아로부터 빼앗은 모든 군수 무기는 다시 사용이 가능하도록 수리해 우리 군에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CNN 취재팀이 해당 비밀 기지에 도착했을 때 이곳에선 목표물을 탐지하는 포병 지원 장갑차를 개조하고 있었다.

개조하거나 수리한 탱크나 장갑차 위엔 우크라이나 국기가 러시아 국기 위에 칠해져 있었다.

실제 우크라이나 부대에 전달되는 러시아제 무기는 운용체계가 우크라이나 군사 장비와 유사해 작전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고로도우 부사령관이 이끄는 방위군은 러시아군 후방에서 활동하는 특수 정찰 대대다. 이들의 임무는 러시아군의 이동 경로 파악과 최전방 부대에 보급하는 탄약, 연료, 식량 등 러시아의 병참 보급선을 교란하는 것이다.

고로도우 부대원에 따르면 전장에 투입된 러시아군은 대부분 어리거나 전투에 숙련되지 않은 어린 병사들이 많아 교전 중 무기와 장비를 버리고 도주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번 전쟁에서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자신하며 "러시아의 군사력은 실제론 종이호랑이에 불과하다"며 "이미 러시아군의 사기는 땅에 떨어졌고 자신들이 왜 이곳까지 와서 싸워야 하는지 이유도 모르는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CNN 현지 팀 제공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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