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음속 10배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 또 발사...착탄점은 농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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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음속 10배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 또 발사...착탄점은 농촌?
  • 이태문
  • 승인 2022.03.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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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후 3주여 만에 처음으로 극초음속 미사일인 ‘킨잘’(Kh-47M2)을 이틀 연속 발사했다.

러시아 국방부의 이고르 코나센코프 대변인은 19일 러시아군의 킨잘(Kinzhal) 미사일체계가 우크라이나 이바노 프란코프스크 지역에 있는 대형 지하 미사일·항공 탄약고를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20일에도 "크림 영공에서 킨잘 미사일을 발사해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 지역의 코스텐티니우카 정착지 인근에 있는 군 연료 및 윤활유 저장소를 파괴했다"라고 밝히면서 같은 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카스피해에서 칼리버 크루즈 미사일도 함께 발사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마이니치(毎日)신문은 20일 미국 미디어 등이 러시아 국방부의 공식 발표와 동영상 자료를 검증한 결과 촬영 장소는 우크라이나 동부의 농업 지대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또한, 마이니치 신문사도 동영상에 찍힌 건물 등의 특징과 인터넷 지도 서비스인 '구글 어스(Earth)'의 위성 사진을 비교한 결과 동부의 농업 지역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는 러시아가 공개한 동영상에 대해 미사일·항공 탄약 저장시설이 파괴된 거라면 폭발 규모가 너무 작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신문은 러시아가 '킨잘' 미사일을 사용했을 가능성은 있지만, 주장대로 미사일·항공 탄약 저장시설을 파괴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길이가 8m에 이르고 무게가 4.3t에 이르는 대형 미사일 킨잘은 발사직후 마하 4로 가속하고 최고속도가 마하 10에 이를 수 있다. 

빠른 속도와 미사일의 불규칙한 비행 궤도, 높은 기동성 탓에 현용 지대공 미사일 체계로는 요격하기가 힘들다는 점에서 미사일 방어망을 무력화할 수 있는 차세대 게임 체인저로 불린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20일 킨잘 공습에 대해 "게임 체인저로 보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러시아가 이런 유형의 무기 사용에 의존하려는 이유는 푸틴 대통령이 모멘텀을 재건하려 시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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