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크 커털린(46) 헝가리 대통령이 아동 성범죄 공범을 사면했다가 결국 사임했다.
11일 지지(時事)통신에 따르면 노바크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수도 부다페스트 대통령궁에서 진행된 방송 연설을 통해 최근 불거진 아동 성범죄자 사면 논란에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헝가리 최초 여성 대통령이자 역대 최연소 대통령으로 선출된 지 2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앞서 지난 2일 현지 언론은 노바크 대통령이 국영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아동 성범죄를 은폐한 혐의로 징역 3년 4개월의 선고를 받은 어린이집 부원장을 지난해 4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헝가리 방문을 계기로 사면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야당과 시민들은 사임을 촉구했고 대통령 자문관 3명이 사퇴했지만 여론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한편 이날 당시 법무장관으로서 아동 성범죄자 사면을 승인했던 오르반 총리의 측근 유디트 바르가도 국회의원도 모든 공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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