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스캔들, 코로나19 대응 실패로 하락
코로나 대응 52% "평가하지 않는다"
코로나 대응 52% "평가하지 않는다"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정부 주최 ‘벚꽃을 보는 모임’을 사적으로 활용했다는 '벚꽃 스캔들'의 의혹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뒷북 대응을 비판하는 여론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신문이 1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47%로 지난 조사(1월 17~19일)에 비해 5% 떨어졌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지난 조사보다 4%가 오른 41%였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와 일본 열도 전역으로 확산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도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하겠다.
실제로 이번 여론조사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일본 정부의 대응을 두고 ‘평가하지 않는다’가 52%로 절반을 웃돌았으며, '평가한다’는 36%에 그쳤다.
지난 15~16일 실시된 교도통신의 여론조사에서도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추락세를 보였다.
아베 내각 지지율은 41%로 지난달 조사 때보다 8.3%포인트 급락해 아베 총리 부부의 관여 의혹을 받은 모리토모(森友)학원과 관련한 문서 조작으로 2018년 3월 내각 지지율이 9.4% 포인트 하락한 후 최근 23개월내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지난달보다 9.4% 늘어난 46.1%였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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