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적폐 수사' 사과 요구한 문 대통령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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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적폐 수사' 사과 요구한 문 대통령 "지켜보고 있다"
  • 김상록
  • 승인 2022.02.1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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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 사과 여부에 대해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5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의 적폐수사 발언과 관련한 청와대 내부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문 대통령이 하실 말씀은 지난 10일 하셨고 (지금은 윤 후보의 반응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지켜보는 주체가 문 대통령인가, 청와대인가"라는 추가 질문에는 "두가지 다 해당될 것 같다"고 답했다.

임승호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청와대의 해당 발언이 담긴 기사 링크를 공유하면서 "공식 선거기간에 이런식으로 야당 후보에 대한 겁박성 발언을 할수있는 배짱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건가"라고 했다.

이어 "2년전에 본인 입으로 곧 종식된다고 했던 코로나로 지금까지 고통받는 자영업자분을 지켜보고 돌볼 생각 좀 해보시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9일 공개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집권하면 전(前) 정권 적폐청산 수사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해야죠. 해야죠. (수사가) 돼야죠"라고 대답했다.

이에 청와대는 다음날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현 정부를 근거 없이 적폐 수사의 대상, 불법으로 몬 것에 대해 강력한 분노를 표하며 사과를 요구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같은날 오후 서초구 양재동에서 열린 재경 전북도민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늘 법과 원칙에 따른, 성역 없는 사정을 강조해오셨다. 저 역시도 권력형 비리와 부패에 대해서는 늘 법과 원칙, 공정한 시스템에 의해 처리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려왔다"며 청와대의 사과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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