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는 축제, 멕시코시티는 해녀, 이란영화제 등 지구촌 곳곳 K-컬쳐 열풍 [KDF fo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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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는 축제, 멕시코시티는 해녀, 이란영화제 등 지구촌 곳곳 K-컬쳐 열풍 [KDF focus]   
  • 박홍규
  • 승인 2022.10.11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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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교류를 통해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한국문화축제가 10일(현지시간)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서 막을 올렸다. 주미한국대사관과 문화체육관광부는 한미 수교 140주년을 계기로 이번 축제를 마련했으며, 그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이 이날 오후 워싱턴DC내 조지워싱턴대 캠퍼스에서 진행됐다. 워싱턴DC에서 한국문화축제를 개최한 것은 2019년이 마지막으로, 코로나19 때문에 중단됐다가 3년만에 재개됐다. 

美수도 워싱턴서 한국문화축제 개막…"문화로 한미동맹 새 지평"

개막식에는 양국 정관계 인사와 동포 및 현지 문화예술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축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내년에 70주년을 맞이하는 한미동맹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한 차원 더 격상하자는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며 "이러한 청사진을 친밀하게 완성할 바탕은 문화"라고 말했다. 

이어 6·25전쟁 당시 미국 젊은이들의 희생 덕분에 "대한민국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성취했고 이제 문화 번영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며 "한미동맹은 문화의 토양 위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고 밝혔다.

기아자동차 딜러 출신인 도널드 바이엘 연방 하원의원(민주·버지니아)은 "우리(미국)가 호전적이며 부상하는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도전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한국과의 협력은 지구상에서 가장 중요한 관계 중 하나다"라고 강조했다. 버지니아 의회에서 공립학교 교과서에 '동해'를 병기하는 법안을 발의했던 데이비드 마스든 연방 상원의원(민주·버지니아)은 "미국에는 여러 동맹이 있지만 한국 국민과 한국계 미국인보다 더 훌륭한 친구는 없다"고 말했다.

서울 태생으로 버지니아 주의원을 지낸 마크 김 상무부 여행·관광 담당 부차관보는 자신의 첫 공식 일정으로 한국의 친구들을 환영하게 됐다며 "한국계 미국인인 제가 수교 140주년을 축하하게 된 것에 어떤 운명이 작용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양국 관계의 심장과 영혼은 양국 국민"이라며 "정부나 외교, 관광, 문화, 스포츠가 존재하기 전부터 우리에게는 서로를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개막식에는 뉴욕의 K팝 댄스팀 '아이 러브 댄스', 동포 문화예술단체인 워싱턴사물놀이와 디딤새 한국전통예술원이 축하공연을 하고, 국기원 시범단의 태권도 특별공연이 이어졌다. 이번 축제는 11월 초까지 한 달간 진행되며 한지 한복 패션쇼, 한국 전통 한지공예 특별전, 주미대한제국공사관 특별전시, 한국 문학의 밤, 한국 영화 상영행사, 세계은행·국제금융공사가 공동 주최하는 한국전통문화의 날 등의 행사가 예정돼 있다.

특히 11월 1일에는 케네디센터에서 한국 국립현대무용단과 미국 워싱턴발레단이 함께 무대에 오르는 '한미 우호의 밤' 특별공연이 열린다. 행사 일정 및 참여 방법은 워싱턴한국문화원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멕시코에 선보이는 제주 해녀…내년 1월까지 특별 전시회

제주 해녀 전시회 찾은 멕시코시티 시민들. 주멕시코 한국문화원, 연합뉴스 제공.

주멕시코 한국문화원은 내년 1월까지 멕시코시티에 있는 멕시코 국립문화박물관에서 제주 해녀 전시회를 진행한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기획한 이번 행사는 제주 해녀의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 등재를 기념하고 제주 해녀 문화를 전 세계에 전파하기 위해 추진됐다. 한국·멕시코 수교 60주년과 주멕시코 한국문화원 개원 10주년을 기리는 의미도 담았다. 

지난 6일 개막한 전시회에서는 제주 해녀 변화상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사진·영상 자료를 만날 수 있다. 실제 해녀가 사용한 테왁(물질할 때 쓰는 부력 도구)과 빗창(전복 등을 따는 데 쓰는 도구)을 비롯한 전시품도 소개한다. 전우표 문화원장은 "멕시코 현지인들이 다양한 한국문화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많은 한국문화 전시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문화박물관은 멕시코와 전 세계의 문화를 함께 소개하는 권위 있는 국립박물관으로 일반 관람객뿐만 아니라 멕시코 내 학생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중남미에서 최초로 상설 한국문화전시실(한국실)을 마련하기도 했다.  

한·이란 수교 60주년 기념 영화제·사진전 열려

한국과 이란의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12일부터 사흘간 이란 영화제와 사진전이 한·이란협회(이사장 천정배)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페르시아어·이란학과 주최로 열린다.  

서울 종로구 에무시네마에서 마련된 이란 영화제에서는 이란의 명장 아스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대표작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2011), '세일즈맨'(2016) 등 모두 6편을 선보인다. 같은 장소에서 이란의 유적을 담은 사진 23점도 함께 전시된다. 영화제와 사진전은 사전 등록 없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아울러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한국외대에서는 12일 기념 국제학술대회가, 14일 페르시아어 말하기 대회가 각각 열린다. 한·이란 수교 60주년 기념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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