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후크와 법정 다툼 계속할 것…입금된 50억원 전액 기부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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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후크와 법정 다툼 계속할 것…입금된 50억원 전액 기부 예정"
  • 김상록
  • 승인 2022.12.1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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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승기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이승기 인스타그램 캡처

후크엔터테인먼트가 16일 이승기에게 미지급 정산금과 그에 따른 이자를 전액 지급했다고 밝힌 가운데, 이승기는 "후크의 계산법을 이해할 수 없기에 앞으로 계속 법정에서 다툴 것 같다"고 했다. 아울러 후크로부터 받은 정산금에 대해서는 소송 경비를 제외한 전액을 사회에 기부할 예정이다.

이승기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오늘 아침 약 50억원 정도 금액이 제 통장에 입금되었다는 문자를 받았다.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아마도 제가 단순히 돈을 받고자 법적 대응을 했다고 생각하는 듯 한다"며 "그 흔한 음원 정산서 한 번 받아본 적 없었는데…또 이렇게 일방적으로 '미지급금' 지급이라는 명목으로 사건을 매듭지으려 한다"고 했다.

이어 "제가 후크를 상대로 소송에 나선 건 밀린 돈 때문이 아니다. 누군가 흘린 땀의 가치가 누군가의 욕심에 부당하게 쓰여서는 안된다는 것. 이것은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사명이라 생각했다"며 "이제 50억원이 들어왔다. 물론 어떤 근거로 어떤 방식으로 저렇게 계산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후크와의 법적 분쟁은) 지리한 싸움이 될 것이며, 이를 지켜보는 대중분들께 피로감을 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승기는 "그러나 약속할 수 있는 건, 미정산금이 얼마가 되든 전액을 기부하겠다는 것"이라며 "일단 오늘 입금된 50억 원부터 소송 경비를 제외한 나머지를 전액 사회에 돌려드릴 예정이다. 이는 하루 아침의 생각이 아니다. 후크와 싸움을 결심한 순간, 제가 받을 돈을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전액 쓰고자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또 "물론 오늘 받은 50억은 제게도 너무 크고 소중한 돈"이라며 "그러나 이 돈이 저보다 어려운 분들을 위해 쓰일 수 있다면 제가 느끼는 행복과 가치는 단순히 50억 이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무엇보다 이번 일을 겪으며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다. 같이 분노해주시고 위로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며 "제가 사랑받는 존재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그 사랑을 제가 조금이라도 사회에 돌려드리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맺었다.

앞서 후크엔터인먼트는 이날 공식 입장을 통해 "금주 초까지 관련자료를 이승기씨 측에 전달하고, 그 자료를 바탕으로 이승기씨 측과 원만히 합의하고자 했다"며 "그러나 이승기씨 측에서 요구한 금액은 실제 후크가 이승기씨에게 정산해야 할 금액과는 너무 큰 차이가 있는 관계로 쌍방이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후크는 오랜 기간 전속계약 관계를 유지해 왔던 이승기씨와 정산문제로 길게 분쟁하고 싶지 않기에 기지급 정산금 13억원 상당 외에 금일 이승기씨에게 미지급 정산금 29억원 상당과 그에 대한 지연이자 12억원 상당을 전액 지급했다"며 "그리고 더 이상 이승기씨에 대한 정산금 채무가 존재하지 않음을 확인받아 정산금 관련 분쟁을 종결하기 위해 법원에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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