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통수 맞은 것 같다"…HDC현대산업개발, 화정아이파크 '주거층만 철거'에 입주 예정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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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통수 맞은 것 같다"…HDC현대산업개발, 화정아이파크 '주거층만 철거'에 입주 예정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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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7.1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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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지난해 붕괴 사고가 발생한 광주 화정아이파크 건설현장에서 8개 동 전체를 모두 철거하는 게 아닌 처음부터 일부만 철거 진행을 하기로 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입주 예정자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광주 화정아이파크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은 13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공사 현장 내 안전교육장에서 입주 예정자를 대상으로 해체 계획 설명회를 열 예정이었다.

설명회에 앞서 인사말을 하러 나온 호명기 현산 A1추진단장은 해체 범위를 묻는 입주 예정자들의 질문에 "원래부터 해체계획서상 상가 등은 (해체범위에서) 제외됐다"고 답했다.

그는 제외된 이유에 대해 "안정적인 측면을 고려하기 위해 내부에서 결정한 사항이다"며 구체적인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호 단장은 "의사소통의 부족이라고 하기에는 이번 일은 너무 큰 문제다"며 "전동 해체는 입주 예정자와의 약속인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고 예정자들의 의견을 반영하겠다. 죄송하다"고 했다.

입주예정자들은 1층부터 최고층까지 전면 철거를 요구하며 시공 설계를 전면 검토하라고 요구했다. 또 주거 층만 철거 계획을 미리 알리지 않은 채 시공 계획을 세운 것을 두고 "일방적인 통보"라고 지적했다.

입주예정자들이 반발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면서 설명회는 결국 무산됐다.

설명회에 참여한 한 입주 예정자는 "우리들이 요구한 지상층 전면 철거는 현산에서도 약속한 내용"이라며 "인제야 일부 층은 철거하지 않겠다고 하니 뒤통수를 맞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주민들의 편의·복지를 담당하는 서구청이 이런 내용의 해체계획서를 승인한 것도 문제다"며 "해체 범위를 몰랐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한국면세뉴스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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