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현직 농림수산상, '오염수'라고 했다가 총리 질책으로 사죄 [원전 오염수 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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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현직 농림수산상, '오염수'라고 했다가 총리 질책으로 사죄 [원전 오염수 방류]
  • 이태문
  • 승인 2023.09.01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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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내각의 현직 장관이 '오염수'라고 발언한 뒤 사과했다.

일본 정부가 지난달 24일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해양 방류를 시작해 국제적으로 비난을 받는 가운데 노무라 데쓰로(野村哲郞) 일본 농림수산상이 '오염수'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31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노무라 농림수산상은 이날 오후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면담 후 내용을 묻는 기자단에게 “오염수 그후의 평가 등에 대해 정보를 교환했다”고 답했다.

이 발언에 불쾌감을 느낀 기시다 총리는 전면적인 사죄와 발언 철회를 지시했고 오후 7시께 노무라 농림수산상은 다시 기자단에게 “오염수라고 잘못 말한 것을 전면적으로 사죄하며 철회하고 싶다”고 해명했다.

이어 “후쿠시마현 주민들에게 불쾌감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죄했으며 "다시 긴장감을 갖고 수산사업자를 위한 대책 실시에 만전을 다하겠다"며 사임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용어와 관련해 중국, 러시아, 북한, 일부 태평양 도서국 등에서는 ‘오염수’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으며 중국은 ‘핵오염수’라고 표현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다핵종체거설비(ALPS)를 거쳐 방사성 핵종을 제거한 상태로 보관 및 처리해 바다에 내보내기 때문에 ‘처리수’라는 표현이 맞다고 주장하고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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