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민주 여신', 아그네스 차우 캐나다에 망명 선언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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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민주 여신', 아그네스 차우 캐나다에 망명 선언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3.12.05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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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반정부 시위를 주도해온 '민주 여신' 아그네스 차우(周庭·저우팅, 27)가 캐나다 망명 의사를 밝혔다.

4일 아사히(朝日)TV 등에 따르면 그는 27세 생일을 맞은 지난 3일(현지시간) 약 2년 만에 SNS를 통해 "현재 캐나다 토론토의 한 대학에서 석사과정을 밟은지 3개월 됐으며, 앞으로 홍콩에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고 선언했다.

차우는 고등학생 때부터 홍콩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으며 2019년 6월 약 100만명이 참여했던 대규모 민주화 시위 등에서 리더 역할을 해 2020년 불법 집회 선동죄를 적용 받아 조슈아 웡 등과 함께 유죄 판결을 받았다.

당시 징역 10개월형을 선고받았던 차우는 약 7개월만인 2021년 6월 석방됐고 정치적 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9월에 여권을 받아 캐나다로 유학을 떠났다.

홍콩 경찰당국은 4일 성명을 통해 "명백하게 법률을 위반하는 행동을 강력하게 비난한다"며 "평생 도망자라는 이름을 짊어지지 말고 더 늦기 전에 그만두고 12월말까지 홍콩에 돌아와 출두하라"고 경고했다.

홍콩 정부는 해외에 망명한 민주 활동가들을 지명 수배하는 등의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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