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7개국(G7) 중 유일하게 중국의 일대일로(一對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계획에 참여했던 이탈리아가 4년 만에 공식 탈퇴했다.
6일 NHK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3일 중국 정부에 일대일로 협정을 갱신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공식 서한을 전달했다.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이날 로마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일대일로에 대해 "원하는 효과를 내지 못했으며 더 이상 우선순위가 아니다"고 밝혔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지난해 10월 집권하면서 일대일로에 대해 "이탈리아에 큰 이득을 가져다주지 않았다"라며 탈퇴를 시사한 바 있다.
이탈리아는 지난 2019년 서방 국가로는 유일하게 중국의 일대일로에 참여했지만 미국과 나토(NATO)와의 관계를 중시해 탈퇴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아직 이탈리아와 중국, 양쪽 정부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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