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19 '팬데믹' 선포…우물쭈물 中日눈치보다 뒷북 늦장 '이미 전세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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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코로나19 '팬데믹' 선포…우물쭈물 中日눈치보다 뒷북 늦장 '이미 전세계에'
  • 이태문
  • 승인 2020.03.12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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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개국에서 11만8000건이 넘는 확진 사례가 나왔고, 4291명이 목숨을 잃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1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대해 6단계 경보 가운데 최고 경보인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pandemic)을 선포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확산 사태의 현황을 설명하며 팬데믹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2주간 중국 이외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13배나 늘었으며 해당 나라의 수도 3배가 됐다"며 "114개국에서 11만8000건이 넘는 확진 사례가 나왔고, 4291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몇주 동안 코로나19 확진 사례와 사망, 영향을 받는 나라의 수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WHO는 이 사태를 시시각각 평가해 왔다. 엄청난 기세의 확산과 심각성, 그리고 무대책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우리는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분류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고 선언했다.

또한 그는 "팬데믹은 가볍게 또는 부주의하게 사용하는 단어가 아니다"고 강조하면서 "잘못 쓰이면 불합리한 두려움 또는 싸움이 끝났다는 식의 섯부른 인정을 야기해 불필요한 고통과 죽음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상황을 팬데믹으로 보는 것이 코로나19 위협에 대한 WHO의 평가를 바꾸지는 않는다. WHO가 하는 일과 각국이 해야하는 일들도 변하지 않는다"며 끊임없는 방역과 치료를 부탁했다.

구체적으로 "각국이 감지, 검사, 진료, 격리, 추적하고 대응하기 위해 사람들을 동원하면 소수의 코로나19 사례가 집단으로, 지역으로 감염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하며 "여러 나라들이 코로나19를 억제하고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전 세계적으로 114개국에서 11만8000건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보고됐는데, 90% 이상이 단 4개국(중국, 이탈리아, 이란, 한국을 지칭)에서 나왔다. 이 가운데 중국과 한국에서는 상당히 감소하고 있다"고 예를 들면서 "우리는 이란, 이탈리아, 한국이 바이러스 둔화와 코로나19 통제를 위해 취한 조치들에 감사한다. 중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들 조치가 사회와 경제에 피해를 입히고 있다는 것도 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단어 하나에 너무 많은 관심이 집중되지만 훨씬 더 실행 가능한 단어들이 있다"며 "예방, 준비, 공중 보건, 정치 러더십, 무엇보다도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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