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복무' 아들 논란 최영 나이스그룹 부회장 결국 사퇴 "모든 것 내려놓겠다"…신용평가사의 신뢰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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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복무' 아들 논란 최영 나이스그룹 부회장 결국 사퇴 "모든 것 내려놓겠다"…신용평가사의 신뢰 추락↓ 
  • 박홍규
  • 승인 2020.06.16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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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공군부대에 근무 중인 아들의 '황제 복무' 논란에 휩싸인 최영 나이스그룹 부회장이 '그룹 내 모든 직을 내려 놓겠다'는 사의를 16일 오후 밝혔다. 이에 따라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일단 국내 대표적인 신용평가사의 대내외적 이미지가 하루 아침에 추락한 셈이 됐다. 

업계에 따르면 최 부회장은 그룹사 직원 전체 메일을 통해 "이제 나이스 홀딩스 대표이사를 비롯한 그룹의 모든 직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아직 의혹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저의 불찰로 인해 발생한 일인 만큼 그룹의 명성과 위상에 피해를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 임직원의 마음에도 더 이상의 상처를 주는 일은 없어야겠다는 생각으로 결정했다"고 전해졌다. 

이어 최 부회장은 "아직 공군본부의 조사가 진행 중이며 성실히 임하고 있다. 다만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억측 기사가 많아 안타깝다"는 심정도 밝혔다고 한다. 

최 부회장의 아들인 최모 병사는 금천구 공군부대에 복무하면서 생활관 1인 사용, 부사관 빨래와 생수 배달 부탁 등 '황제복무' 특혜를 누리고 있다는 청와대 국민 청원이 12일 올라오면서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이어 공군본부의 감찰이 시작됐고 바로 군사경찰의 조사로 이어지면서 일부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는 등 신속한 조치가 이뤄졌다. 

경희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한 최 부회장은 한화종합금융, 한국신용평가정보 등을 거쳤다. 나이스홀딩스 사장을 지내다 지난해 12월 나이스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실질적으로 나이스그룹을 대표해왔다. 

나이홀딩스는 20여 개의 계열사를 가진 대표적인 금융인프라 기업집단이다. 1986년 설립된 한국신용정보를 모태로 하며, 총 26개 계열사를 갖고 있다. 지주회사 체제로 개편하면서 나이스란 이름을 내세우고 있다. 지주회사는 나이스홀딩스이다. 주요 계열사로는 NICE평가정보, NICE신용평가, NICE신용정보, NICE D&B, 나이스채권평가, 한국이지론 등이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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