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 '아르간오일' 건강하게 먹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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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 '아르간오일' 건강하게 먹으려면?
  • 민강인
  • 승인 2020.10.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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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TV방송 등을 통해 식용 아르간오일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선 비교적 생소한 건강식품인 식용 아르간오일은 유럽 등 선진국에선 이미 그 영양학적 가치를 인정 받아 미래 식량을 책임질 노블푸드(Novel Food)로 선정된 바 있다.

아르간나무의 열매에서 추출하는 아르간오일은 오메가3, 오메가6 등의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으며, 그 함량 역시 압도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농무부 자료에 의하면, 아르간오일의 불포화지방산 함량은 연어의 46배, 코코넛오일의 2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와 있다.

아르간오일에는 강력한 해독 성분인 스쿠알렌, 인지질 등도 풍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해 노화를 억제해주며 몸 속에 쌓인 지방을 녹인 다음 이를 다시 체내 수분과 섞어 땀이나 소변 등으로 배출시켜주기 때문에 혈액순환 개선, 비만 예방, 성인병 등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렇다면 식용 아르간오일을 구입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없을까.

먹는 아르간오일을 잘 고르려면 무엇보다 원료가 ‘유기농’인지 따져봐야 한다. 아르간나무를 기를 때 농약이나 화학비료 등을 사용하면 화학 성분이 식물 조직 내로 흡수돼 추후 잔류 농약에 노출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안전한 복용을 위해선 유기농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유기농 인증을 살펴볼 땐 국내에서 발급 받은 것이 맞는지 따져봐야 한다. 국내 인증 없이 해외 유기농 제품이라고만 광고하는 경우 품질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과거 해외 유기농 제품에서 인체 치명적인 말라티온 농약 성분이 검출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유기농 제품을 고를 땐 국내 유기농 마크가 부착돼 있는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내 유기농 인증 제품의 경우 라벨에 부착된 원재료명 부분에도 ‘유기농’이라는 표시가 분명하게 돼 있으므로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아울러 로스팅하지 않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로스팅한 오일은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생성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 심천대학교 연구팀이 로스팅 참깨와 비로스팅 참깨를 비교한 결과, 로스팅 참깨에서 벤조피렌이 발견된 바 있다.

안전한 식용 오일 섭취를 위해선 엑스트라버진 등급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엑스트라버진은 열매를 수확한 뒤 맨 처음 저온 추출하여 얻어낸 최상위 등급의 오일을 말하는데, 화학적 정제방식을 쓰지 않고 오로지 물리적 압착방식으로만 짜내기 때문에 안전성과 신선도가 높고 영양이 풍부하다.

이밖에 캡슐 기제가 식물성인지도 따져보자. 캡슐제는 크게 동물성 캡슐과 식물성 캡슐로 나뉘는데, 동물성은 소나 돼지 등의 가죽을 이용해 만들기 때문에 사육 과정에서 투여된 성장촉진제, 항생제 등의 약물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 반면 식물성 캡슐은 홍조류 등 식물 성분을 이용하여 만들기 때문에 화학성분으로부터 안전하다.

현재 식물성 캡슐의 엑스트라버진 등급 유기농 아르간 오일 영양제는 ‘뉴트리코어’, ‘바디닥터스’ 등 소수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에서만 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강인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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