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현준, 제2의 유승준?...父 "다 내 욕심 때문..군대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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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현준, 제2의 유승준?...父 "다 내 욕심 때문..군대갈 것"
  • 황찬교
  • 승인 2021.02.1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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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 기피자'가 된 축구선수 석현준(30)의 아버지 석종오(58)씨가 "아들이 서른여섯 살 전에 병역의 의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석씨는 지난 16일 인터뷰에서 "현준이는 유승준처럼 될 마음이 전혀 없다. 병역을 이행하고 떳떳하게 한국에서 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석현준은 대표팀이 동메달을 따낸 2012 런던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출전이 불발돼 병역 특례 기회를 잡지 못했다. 2016 리우 올림픽 때는 대표팀에 승선했지만 병역 특례가 보장되는 메달을 따지 못했다.

석현준은 유럽에서 계속 선수 생활을 이어가다 결국 병무청의 병역기피자 명단에 들었다. 그러다가 그는 해외 체류 연장을 시도했으나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일 수원지방법원 제3행정부는 석현준이 경인병무청장을 상대로 낸 '국외 여행기간 연장 허가 거부 처분 취소소송' 선고기일에서 원고 청구 기각 판결을 내렸다.

자신의 국외 여행기간 연장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병무청의 결정을 취소해달라며 지난해 6월 법원에 소장을 냈지만, 1심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석종오씨는 "항소하지 않겠다"고 항소 포기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그는 석현준이 병역을 제때 이행하지 않은 데 대해 "내 욕심 때문에 이렇게 됐다"면서 재차 고개를 숙였다. 지난 2016년 1월 세투발에서 포르투(이상 포르투갈)로 이적하면서 2020년까지 장기 계약을 한 것과 관련해서는 "반드시 병역 관련 문제를 해결해주겠다는 에이전트의 말만 믿고 우리는 계약을 했다. 하지만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아들이 상무 입대 등 합법적으로 병역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한 과정에 대해 길게 설명하면서도 그 모든 게 '변명'에 불과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석씨는 "만약 체류 문제 때문에 유럽 나라 시민권을 따게 된다고 하더라도 서른여섯 전에 반드시 한국에 돌아와 병역을 이행할 것이다. 믿어 달라. 우리는 유승준처럼 될 마음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사진=JTBC방송 캡쳐

황찬교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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