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도박' 혐의 S.E.S 슈 "빚더미에 패가망신…최선 다해 갚고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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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 도박' 혐의 S.E.S 슈 "빚더미에 패가망신…최선 다해 갚고있어
  • 김상록
  • 승인 2022.01.1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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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 도박 혐의로 물의를 빚은 그룹 S.E.S 출신 슈(41·본명 유수영)가 근황을 전했다.

슈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편지를 게재했다.

그는 "물의를 일으킨 지 오랜 시간이 지나 이렇게 인사를 드리게 된 이유는, 두려운 나머지 숨기만 해서는 제 진심을 팬분들과 국민 여러분들에게 전달 드릴수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더 늦으면 안되겠다고 생각하여 용기를 내어 이렇게 글을 적게 되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2018년 후반, 지인의 꾀임에 빠져 처음으로 시작했던 도박이 점차 규모가 커졌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도박에 몰두하게 되었다"며 "이로 인해 저는 십수년간의 연예인 생활로 모아두었던 제 부동산을 포함한 모든 재산을 날리고 빚더미에 앉아 패가망신 수준에 이르게 되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시에는 개인파산과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싶을 정도로 절망적인 상황이었지만, 그러한 선택은 제 가족들과 저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에게 할 수 있는 인간적인 도리도 아니고 그렇다고 모든 문제가 끝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저는 지난 4년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슈는 "특히 제 채무로 인하여 제 건물 세입자 분들의 임대차 보증금이 가압류 당하는 등, 이미 큰 피해를 입으신 상황이었기에 그분들이 더 큰 피해를 입지 않도록 채권자들에게 최선을 다하여 빚을 갚아왔다"며 "반찬가게에서도 일해보고, 동대문시장에서 옷을 판매하여 보기도 하고, 지인의 식당에서 일하면서 채무 변제를 위해 최선을 다하였다"고 말했다.

또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제가 지은 잘못이 모두 없던 일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은 잘 알고 있다. 이에 대한 변명의 여지가 없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며 "그렇기에 지난 4년 간 진심으로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아왔다. 다시 사랑받을 자격이 있을 지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하루빨리 저의 채무를 탕감하고 여러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S.E.S 멤버들에게도 너무나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저 때문에 큰 고초를 겪었으면서도 항상 제 걱정을 먼저 해주고 또 도와주었으며 제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도록 바로 잡아주었다"며 "이 자리를 빌어 바다언니와 유진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끝으로 "앞으로 무엇을 하던 제가 S.E.S로 처음 데뷔하던 24년 전 그 초심으로, 정말 열심히 살아가는 유수영의 삶을 보여드리겠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올린다"고 덧붙였다.

슈는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마카오 등 해외 카지노에서 26차례에 걸쳐 총 7억9000만원 규모의 상습도박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2019년 2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 받았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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