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유명 여배우 ‘히잡 시위’ 지지로 전격 체포...사회혼란 조장 혐의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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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유명 여배우 ‘히잡 시위’ 지지로 전격 체포...사회혼란 조장 혐의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2.12.19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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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유명 여배우 타라네 알리두스티(38)가 히잡 시위 지지로 보안군에 체포됐다.

이란 국영 IRNA통신은 17일(현지시간) 알리두스티가 허위 정보를 게시하고 사회 혼란을 조장한 혐의로 당국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그녀는 시위 참가자인 모센 셰카리(23)의 사형이 집행된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당신의 침묵은 억압과 독재에 대해 지지를 의미한다”는 글을 올려 시위 참여를 호소했다.

지난달에도 인스타그램에 히잡을 벗은 채 긴 머리를 늘어뜨린 자신의 사진을 올리며 '히잡 의문사’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에 함께 한다는 연대감을 표시했다.

알리두스티는 2017년 아카데미상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세일즈맨’의 여주인공을 맡았으며, 올해 칸 영화제에서 극찬을 받은 사이드 루스타이 감독의 ‘레일라의 형제들’에도 출연했다.

그녀는 2016년 칸 영화제 수상 기념 기자회견에서 왼쪽 팔꿈치 안쪽에 페미니즘 지지를 상징하는 문신이 드러나자 공개적으로 여성 인권 지지를 고백하며 이란 보수층을 비난했다. 

또한 2019년 유가 인상으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을 때도 이란인은 시민이 아닌 포로와 다름없는 처지라고 정부를 비판한 바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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