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로 코로나' 포기하자 사라진 사람들, 내년 설 이후 최대 위기?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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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제로 코로나' 포기하자 사라진 사람들, 내년 설 이후 최대 위기?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2.12.17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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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위드 코로나'로 14억 인구의 감염률 80~90%에 달할 것, 100만명 가량 사망할 수도

중국 정부가 지난 7일부터 대대적인 격리·봉쇄를 해제하며 ‘제로 코로나’를 포기하면서 지역 간 이동 시 PCR(유전자증폭) 검사 의무 등도 없앴다. 

이후 공식 집계 확진자가 오히려 큰 폭 줄었지만, 실제로는 폭발적으로 급증했을 것으로 보는 중국인들의 불안은 더욱 커져 거리에서 사람들 모습이 사라졌다.

일본 FNN은 16일 중국의 '위드 코로나' 선언 후 일주일이 지난 현지 상황을 특파원 보도로 전했다.

거리는 사람들 대신에 배달을 기다리는 택배 상자가 산더미처럼 쌓여 넘쳐났다. 코로나19에 감염된 택배원들이 늘어나면서 배달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거짓말처럼 지하철 이용객도 자취를 감췄으며, 쇼핑몰 가게들도 손님들이 없어 썰렁한 분위기였다. 

확진자와 감염이 의심되는 사례들이 급증하는 가운데 상하이(上海)시의 일본인 학교도 14일부터 돌연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됐다.

이밖에도 마스크 값이 사흘 만에 4배 이상 폭등해 업자는 처음 가격으로는 배송하지 않겠다는 배짱을 부렸으며, 약국은 문을 열자마자 감기약과 해열제 등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몰려 금방 품절되고 말았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가브리엘 렁 전 의대 학장이 이끄는 홍콩대 연구진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추가 백신 접종 등 없이 ‘현상 유지’ 상태로 전면적 일상 회복을 추진하면 중국 전역에서 동시에 감염 확산이 이뤄질 것이라며 100만명당 사망자는 684명. 2020년 중국 인구인 14억1000만명을 기준으로 놓으면 96만5000여명이 사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특히“춘제(春節·구정) 연휴 기간인 내년 1월 말에서 2월쯤 중국 내 방역 상황이 최대 고비를 맞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펑쯔젠 전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부주임은 “대규모 감염 충격의 첫 정점에 도달하면 전체 인구의 60%가 감염되고, 최종적으로는 감염률이 80~90%에 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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