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퍼스트리퍼블릭(FRC) 은행이 파산했다.
2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미국 예금보험공사(FDIC)는 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규제당국이 FRC 은행을 폐쇄하고 파산 관재인으로 지정했으며, JP모건 체이스 은행이 인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JP모건 체이스 은행도 "퍼스트 내셔널 은행의 모든 예금과 실질적으로 모든 자산을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고, 퍼스트 내셔널 은행의 8개 주 84개 지점은 1일부터 JP모건 체이스 은행의 지점으로 재개장해 정상 영업을 시작했다.
설립 38년 만에 문을 닫은 FRC 은행의 파산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투자은행을 제외하고 미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이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FRC 은행은 지난 3월 초 실리콘밸리 은행과 시그니처 은행 붕괴 이후 예금인출(뱅크런)에 시달렸고, 당국과 대형은행 11곳이 긴급 수혈로 40조 원을 지원했지만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미국 금융 당국은 은행의 연쇄 파산과 금융 위기의 확산을 막기 위해 FRC 은행 파산과 인수를 최단으로 교섭해 조기에 수습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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