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 "러시아의 전술 핵무기 벨라루스에 첫 도착", 사용은 글쎄... [우크라이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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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 "러시아의 전술 핵무기 벨라루스에 첫 도착", 사용은 글쎄... [우크라이나 전쟁]
  • 이태문
  • 승인 2023.06.1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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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술 핵무기를 동맹국 벨라루스에 이미 배치됐다고 직접 밝혔다.

17일 NHK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SPIEF)에 참석해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는 방어선 돌파와 영토 확보를 위해 소위 전략적 예비군을 사용하고 있지만 어떤 측면에서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핵무기 사용 가능성과 관련해 "국가가 위험해질 경우 이론적으로 가능하지만 그럴 필요는 없다"고 밝히면서 "이미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가 배치됐다"며 연말까지 핵무기 이전을 완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러시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보다 더 많은 핵무기를 갖고 있고, 그들은 이를 줄이고 싶어하지만 물론 우리는 그러지 않을 것"이라며 핵무기 카드의 포기를 거부했다. 

또한, F-16 전투기가 우크라이나 국경 밖에 배치돼 전쟁에 개입할 경우 나토가 분쟁에 휘말릴 위험이 커질 것이라고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

미국과의 관계에 대해서선 "만약 미국에 다른 행정부가 들어섰더라면 평화로운 사태 해결 방안을 따를 수 있었을 것임을 배제하지 않는다. 우리는 미 행정부와 대화 준비가 돼 있으나 현재는 거의 접촉이 없다"며 미국의 교섭 자세를 꼬집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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