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KCC글라스 이정표 홈씨씨그린 마스터, 고집스러운 완벽주의의 ‘열혈 인테리어 우먼’
상태바
[인터뷰] KCC글라스 이정표 홈씨씨그린 마스터, 고집스러운 완벽주의의 ‘열혈 인테리어 우먼’
  • 박주범
  • 승인 2023.07.07 09: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홈씨씨 인테리어 이정표 홈씨씨그린 마스터

“완성된 집을 보고 기뻐하는 고객분들의 모습을 보면 저의 집이 생긴 것처럼 큰 희열을 느끼죠. 이럴 때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하게 돼요.”

 

KCC글라스의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씨 인테리어’는 함께하는 우수 파트너들에게 ‘마스터' 호칭을 부여한다.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홈씨씨그린의 이정표 마스터는 고집스럽게 원칙을 지키는 완벽주의 성향으로 고객이 꿈꿔왔던 집을 완성하는 인테리어 전문가다.

홈씨씨그린이 시공한 화이트와 브론즈 컬러의 거실

■ 고객 기대에 완성도 높은 결과로 답하는 ‘열혈 인테리어 우먼’

Q: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홈씨씨그린을 운영하는 토털 인테리어 전문가 이정표입니다. 28년 동안 인테리어 일을 해왔어요. 오랜 기간 일을 하다 보니 주변에서 ‘열혈 인테리어 우먼’이라고 부릅니다. 하하. 홈씨씨 인테리어와 함께 한지는 어느덧 13년이 되었네요. 홈씨씨 인테리어만의 높은 품질의 자재와 담당 직원분들의 진심 어린 협조가 오랜 기간 홈씨씨 인테리어와 함께하게 만든 거 같아요.

Q: 인테리어를 하시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A: 고객분들의 꿈을 하나씩 실현해 가는 과정을 좋아하기 때문이죠. 인테리어 시공은 비용이 많이 드는 만큼, 어렵게 돈을 모아 집을 새롭게 꾸미는 고객분들의 표정에는 항상 큰 기대감이 담겨 있습니다. 고객분들과 함께 상의하면서 그분들이 평소 꿈꿔왔던 집을 완성해 가는 과정에서 큰 보람을 느껴요.

Q: 28년간 지켜온 원칙이 있다고요.

A: 완성도에 있어서는 절대 타협하지 않아요. 예산에 맞춰 아무 자재나 쓰고 간이 시공을 하면 나중에 꼭 더 큰 문제가 발생하거든요. 저는 예산이 적을 경우 처음 생각했던 항목 중 한두 가지를 포기하더라도 완성도는 낮추려고 하지 않아요. 예전에 30평대 구축 아파트 시공을 진행한 적이 있는데 예산 때문에 원래 계획하셨던 항목을 빼려고 하니 고객분께서 화를 내셨던 적이 있어요. 그런데 차근차근 잘 설명해 드리고 완성도 있는 결과물을 보여드리니 결국 만족하셨죠.

Q: 단골 고객님도 있나요?

A: 고집스럽게 원칙을 지키다 보면 저도 힘들 때가 있지만 이런 완벽주의 성향을 믿고 좋아해 주시는 고객분들도 많이 계셔서 힘이 나요. 17년 전 용인시 수지구에서 창호와 부분 공사를 맡기셨던 고객분이 계시는데 저의 이런 성향을 좋아해 주셔서 몇 년 후 서울시 서초구에 있는 구축 아파트로 이사하시면서 전체 리모델링을 다시 맡겨 주시기도 했죠. 얼마 전에는 새로 매입하신 다세대 주택과 아드님이 사는 아파트 리모델링까지도 부탁해 오셨어요. 오랜 기간 단골이 되어주신 셈인데, 이제는 서로 안부 인사는 물론 생일까지 챙기는 가족 같은 사이가 되었죠.

Q: 시공하면서 실수하신 경우도 있나요?

A: 저는 공사를 마치고 나면 시공 완료 현장을 촬영해서 ‘작품 사진’을 남기곤 해요. 그런데 한 번은 사진 촬영팀이 좋은 사진 구도를 만든다고 냉장고를 옮기다가 마루에 기스를 내고 말았죠. 상당히 고가의 고급 마루였는데 고객님께 솔직히 말씀드리고 작업 비용을 거의 받지 않았어요. 그때는 비용 문제보다는 고객분께 오점을 남겼다는 생각에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죠. 이후로는 촬영할 때 팀 전체에 구두, 전화, 문자 등으로 주의사항을 항상 숙지시켜요.

홈씨씨그린이 시공한 모노톤의 현관

■ 인테리어 시공 시 ‘마감’과 ‘방수’ 특히 신경 써

Q: 인테리어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무엇인가요?

A: ‘마감’이죠. 특히 도배는 간단한 공정이라고 오해받지만, 사실 공간의 완성도를 좌우하는 마지막 관문이에요. 그래서 저는 하루 이틀이면 끝날 수도 있는 벽지 도배 공정을 나흘가량으로 여유 있게 계획하죠. 옹벽이나 미장벽인 경우, 철거 후 곰팡이나 석고보드 부식 등의 문제가 드러나는 경우가 많아요. 그냥 벽지로 덮어버리면 실내 공기질 오염이나 장마철 누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레탄 폼 등 단열재로 마감하거나 석고보드를 교체해 도배하기 전에 기초를 다잡는 과정이 꼭 필요하죠.

Q: 마감 작업 외에도 인테리어 시공 시 특히 신경 쓰는 공간이 있나요?

A: 매일 물을 사용하는 화장실이죠. 얼마 전 30년이 넘은 구축 다세대 주택에서 누수 사고를 보수한 적이 있어요. 아랫집 천장으로 누수가 발생해 일주일간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가족이었죠. 현장을 방문해 보니 2년 전 저렴하게 진행한 덧방 시공이 원인이었어요. 비용을 아끼기 위해 방수 작업을 소홀히 하면 나중에 문제가 커지죠. 저는 어떤 현장이든 1차, 2차까지 방수 작업에 심혈을 기울입니다.

홈씨씨그린이 템바보드로 트렌디함을 더해 시공한 거실

■ 주거 공간은 수납공간이 중요, 인테리어 트렌드는 ‘전형성 탈피’

Q: 수납공간도 중요하게 생각하신다고요.

A: 28년 동안 가장 많이 다뤄본 현장이 주거 공간이에요. 아파트든 주택이든 주거 공간에서는 공간 배치와 함께 수납공간 확보가 중요해요. 수납공간이 많아 정리 정돈이 잘되어 있는 공간은 쾌적하고 안락한 심리적 효과를 주거든요. 요즘은 방문 뒤의 공간을 활용한 수납공간이 유행하고 있어요. 10cm 폭의 작은 공간이지만 문을 열어 두었을 때는 보이지 않는 비밀 서랍으로 변신하죠. 얼마 전 시공한 40평대 집의 거실 한쪽 벽에는 수납바를 설치하기도 했어요. 고객분이 수납바 위에 커피 머신과 노트북을 놓고 사무를 보거나 사색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계시죠. 그 벽을 보면 고즈넉한 카페가 연상되는데, 커피를 좋아하시는 고객분의 성향에 맞춰 수납 아이디어를 제안했던 흥미로운 작업이었어요.

Q: 요즘 주거 공간의 트렌드는 무엇일까요?

A: 보통 주방은 요리와 식사를 위한 공간이라고 생각하시는데 요즘은 브이로그 촬영 등 취미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요. 거실도 악기 연주나 운동 등 자기개발을 위한 공간으로 많이 활용하죠. 올해 들어서는 거실과 주방의 위치를 바꾸어 시공하는 집도 부쩍 늘었습니다. 전형성을 탈피해 기존과는 다르게 공간을 해석하고 활용하는 게 최근 주거 공간의 트렌드라고 생각해요.

Q: 끝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인테리어 일을 하면서 어려운 점도 많았어요.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었죠. 저의 완벽주의 성향도 한 몫했을 거예요. 그래도 이제는 28년간의 노하우 덕분에 스트레스보다는 보람과 즐거움이 더 커요. 과정은 어렵고 복잡하지만 완성했을 때의 성취감, 그리고 완성된 집을 보고 기뻐하는 고객분들의 모습을 보면 저의 집이 생긴 것처럼 큰 희열을 느끼죠. 이럴 때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하게 돼요.

사진=KCC글라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