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서 추방된 월북미군 中에서 美당국으로 인계돼 귀국길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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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서 추방된 월북미군 中에서 美당국으로 인계돼 귀국길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3.09.28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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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판문점을 통해 무단 월북한 주한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 이병이 북한에서 추방돼 중국에서 미국에게 인계돼 귀국길에 올랐다.

27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KCNA)은 이날 “해당 기관에서는 공화국 영내에 불법 침입한 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을 공화국법에 따라 추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7월 18일 킹 이병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다 무단으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간 지 71일 만에 추방 결정을 내린 것이다.

미 당국자에 따르면 북한에 대사관을 두고 있는 스웨덴이 북한에서 킹 이병을 인도받아 국경을 넘어 중국 단둥으로 데려갔고 미 정부가 그를 한국 오산 기지를 거쳐 미국 텍사스로 이송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트래비스 킹 이병이 미국의 보호 하에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 정부는 북한과 외교 가능성에 여전히 아주 열려 있다. 이 사건은 관계가 긴장된 상태에서도 소통 채널을 열어두는 게 매우 중요하며 이를 통해 결실을 볼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킹 이병은 지난해 10월 서울 마포구에서 경찰 순찰차 문을 걷어차 망가뜨린 혐의로 올해 2월 벌금 500만원을 선고 받았고 벌금을 대신해 5월 24일부터 48일간 노역한 뒤 7월 10일 풀려났다. 

이후 그는 미군의 추가 징계를 받기 위해 7월 17일 본국으로 송환될 예정이었으나 공항에서 달아난 뒤 이튿날 18일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다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월북했다.

북한은 중간 조사 결과로 킹 이병이 미군 내 비인도적 취급과 인종 차별에 반감을 갖고 망명을 희망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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