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농림수산 장관, "국민 1인당 가리비 5개씩 먹자" 호소...중국 수입금지로 재고 넘쳐 [원전 오염수 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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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농림수산 장관, "국민 1인당 가리비 5개씩 먹자" 호소...중국 수입금지로 재고 넘쳐 [원전 오염수 방류]
  • 이태문
  • 승인 2023.10.0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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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농림수산성 장관이 국민들에게 가리비 소비를 늘리자고 직접 호소했다.

30일 아사히(朝日)신문 등에 따르면 미야시타 이치로(宮下一郎) 농림수산성 장관은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슬로건 '#먹을거야 닛폰' 보드를 들고서 가리비 소비를 호소했다.

중국 정부가 후쿠시마(福島) 제1 원전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해양 방류에 맞서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을 전면 금지해 가리비 재고로 일본 수산업자의 피해는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미야시타 장관은 "매달 한 개씩 12개를 먹었으면 좋겠지만 1개씩은 좀 무리라 가리비 몇 개가 들어간 요리를 1년에 2번 먹어 응원해 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국내 소비와 관련해 "대량으로 수출하던 걸 순조롭게 국내에 유통될지 어떨지, 레스토랑까지 안정적으로 공급되지 않으면 메뉴를 만들 수 없다"며 유통 체제의 강화에도 힘쓸 생각임을 덧붙였다.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2022년 일본 국내에서 중국과 홍콩으로 한 해 가리비 17만 9000톤이 수출됐으며 일본 국내 소비량은 연간 22만 톤 정도다.

또한 지난해 일본 수산물의 수출액은 3873억 엔(약 3조 5132억 원)이며 중국이 871억 엔으로 1위를 차지했고 이 가운데 가리비는 467억 엔에 달했다.

2위 홍콩도 수출액 755억 엔 가운데 가리비는 약 140억 엔으로 중국과 홍콩을 합치면 한해 607억 엔(약 5506억 원)어치의 가리비가 수출됐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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