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KCC글라스 우경식 미더움 건축디자인 마스터…딸과 함께 행복한 협업 "껌딱지처럼 붙어 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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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KCC글라스 우경식 미더움 건축디자인 마스터…딸과 함께 행복한 협업 "껌딱지처럼 붙어 일해요"
  • 김상록
  • 승인 2023.10.05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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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씨씨 인테리어 우경식 미더움 건축디자인 마스터

"저를 따라 인테리어 분야에 뛰어든 제 딸에게 자랑스러운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더욱 정직하고 바르게 일하자고 매일 다짐하고 있습니다."

KCC글라스의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씨 인테리어'는 함께하는 우수 파트너들에게 '마스터' 호칭을 부여한다. 대구시 동구에 위치한 미더움 건축디자인의 우경식 마스터는 딸과의 행복한 협업을 통해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가는 23년 경력의 인테리어 전문가다.

■ 현장 일부터 시작해 어느덧 '반평생 인테리어 명장'

Q: 미더움 건축디자인은 어떤 곳인가요?
A: 대구에서 나고 자란 한 청년이 가정을 꾸릴 수 있게 해준 소중한 일터입니다. 시공 현장에서 도배, 실리콘 작업, 목공 작업 등의 기술을 배우고 본격적으로 미더움 건축디자인을 창업해 일을 시작한 지 이제 23년이 되었네요. 창업 이후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수많은 공간을 책임지며 바쁘게 지내다 보니 어느덧 많은 세월이 흘렀습니다.

Q: 반평생을 미더움 건축디자인과 함께 하셨네요.
A: 23살에 창업해 23년간 이어왔으니 반평생이라는 말이 맞죠. 인테리어 시공이 꼼꼼한 제 성격과 잘 맞아서 큰 어려움 없이 잘 운영해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사업 초창기에 아파트 상가 건물 배선 공사를 위해 도면을 그린 적이 있는데 치수를 하나하나 세밀하게 표기해 놓으니 고객뿐만 아니라 시공팀도 저를 믿고 의지해 주더라고요. 지금까지 이 일을 꾸준히 해올 수 있었던 건 꼼꼼함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Q: 일을 하시면서 가장 보람된 순간은 언제인가요?
A: 많은 사람이 전체 시공을 완료했을 때를 꼽을 텐데, 저는 조금 특이하게 공정별로 시공을 끝내고 ‘뒷정리’를 하는 순간에 보람을 느껴요. 창호 공사, 욕실 공사, 도배 등 중간중간 공정별로 시공 절차가 완료될 때마다 이를 고객분들께 보여드리기 위해 제가 직접 현장에 가서 쓰레기도 치우고 마감을 확인하며 뒷정리를 하는데, 깔끔하게 잘 시공된 모습을 볼 때마다 자신감도 차오르고 보람을 느껴요. 그럴 때면 고객분께 얼른 보여드리고 싶어 마음이 조급해지기도 해요.

미더움 건축디자인이 시공한 거실

■ 인테리어 현장을 휘어잡는 부녀의 비밀, ‘체력’

Q: 동료들에게 '딸바보'로 유명하시던데요.
A: 큰딸과 껌딱지처럼 붙어서 일하다 보니 동료들이 부러운 마음에 놀리곤 하죠. 딸아이가 저를 쫓아 인테리어를 배우기 시작한 지 벌써 2년이 흘렀어요. 현장 일이 익숙해지기까지 저도 십여 년의 세월이 필요했으니 딸아이가 잘 이겨낼 수 있을지 처음엔 걱정도 많이 했죠. 하지만 딸아이가 아빠가 일하는 모습이 에너지가 넘쳐 보인다면서, 다양한 사람과 새로운 공간을 마주할 기대에 부푼 제 표정을 보고 이 일을 하기로 결심했다며 마음을 바꾸지 않더라고요.

Q: 인테리어 전문가의 DNA를 물려주셨을지도 모르겠네요.
A: 제가 운동을 좋아해서 매일 웨이트트레이닝을 하고 있는데, 딸도 운동에 관심이 많아 어릴 때부터 태권도를 배우더니 지금은 지역 대표가 될 정도의 수준이 됐죠. 딸의 튼튼한 체력과 강인한 정신력이 저를 쏙 빼닮았어요. 하하. 새벽 다섯 시에 현장에 나가 밤늦게 돌아와도 힘든 기색 하나 없는 걸 보면 우리 부녀가 다른 건 몰라도 인테리어 일을 하기 위한 체력 하나는 타고난 것 같아요.

■ "모든 현장은 직접 목공 작업을 해야 안심"

Q: 시공 현장에서 특히 심혈을 기울이는 작업이 있으시다고요.
A: 놀라시는 분들이 많은데, 모든 현장의 목공 작업을 제가 직접 해요. 노약자가 있는 집은 모든 목재 마감을 둥글게 굴리고, 상업용 공간은 넓은 공간감을 주기 위해 각을 잘 살려 다듬죠. 목공 작업이 잘 돼야 자재가 바르게 시공될 수 있어요.그 때문에 목공 작업에 집착한다는 소리까지 들을 정도로 제 손으로 직접 대패질을 하고 있습니다.

Q: 기억에 남는 시공 현장을 소개해 주세요.
A: 서남시장에서 40년이 넘도록 장사를 해오신 노부부의 집이 기억에 남아요. 고객분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새벽부터 시장 인근의 구축 아파트에서 장사를 위한 음식을 준비하시더라고요. 

조리한 음식을 식힐 공간을 확보하고 커다란 조리용 기구를 편하게 옮길 수 있도록 다이닝룸을 없애고 주방을 두 배로 넓혔어요. 안전을 위해 목공 작업으로 바닥의 단차도 없앴죠. 특히 이 집은 30년 동안 보수 공사를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보니 창호의 누수와 노후가 심각했어요. 집에서 일하시는 동안 쾌적하실 수 있도록 단열 성능과 밀폐력이 뛰어난 KCC글라스 홈씨씨 인테리어의 ‘홈씨씨 윈도우 5’로 창호도 교체해 드렸죠.

 미더움 건축디자인이 시공한 주방

Q: 고객을 위한 '맞춤형 공간'을 만들어 주시는군요.
공간은 결국 사람을 위해 존재하는 거니까요. 그래서 고객과의 대화가 정말 중요해요. 제가 이 일을 사랑하는 이유가 매번 새로운 고객을 만나 그분의 이야기를 듣고 이를 바탕으로 공간에 대한 다양한 상상을 펼칠 수 있어 지루할 틈이 없기 때문이에요.

Q: 앞으로의 목표가 있나요?
지금처럼 최선을 다해 시공하며 사업을 이어가고 싶어요. 특히 어려운 일인데도 저를 따라 인테리어 분야에 뛰어든 제 딸에게 자랑스러운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더욱 정직하고 바르게 일하자고 매일 다짐하고 있습니다. 하하.

사진=KCC 글라스 제공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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