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뚫린 보잉 항공기 탑승한 승객들, 집단 소송 제기…"신체적 부상·정신적 충격 겪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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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뚫린 보잉 항공기 탑승한 승객들, 집단 소송 제기…"신체적 부상·정신적 충격 겪어"
  • 한국면세뉴스
  • 승인 2024.01.1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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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조사관이 7일(현지시간)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비행 중 뜯겨나간 알래스카 항공 1282편 보잉 737 맥스 9 항공기의 비상구 덮개(도어 플러그)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보잉 737 맥스9 기종에서 비행 중 동체에 구멍이 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당시 해당 항공기에 타고 있던 승객들이 보잉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CBS방송 등에 따르면 원고 측 변호인은 보도자료를 통해 알래스카 항공 1282편의 사고와 관련해 전날 보잉 본사가 있는 워싱턴주 시애틀 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원고는 승객 6명과 가족 1명 등 7명이다. 이들은 지난 5일 발생한 사고로 일부 승객들이 신체적 부상과 큰 정신적 충격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원고 중 한명은 머리가 흔들리며 뇌진탕이 일어났고 귀 압력이 너무 심해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원고 측은 사고 당시 기내에 있던 산소마스크 가운데 상당수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변호인 측은 "이 악몽 같은 경험은 원고들에게 깊이 영향을 미쳐 경제적·신체적·정신적 결과를 초래했다"며 승객과 그 가족들을 대표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변호인은 보잉 측이 해당 사고를 자사 실수로 인정한 것을 근거로 집단소송을 추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원고 측은 사고 여객기를 운항한 알래스카 항공은 피고로 지목하지 않았다. 알래스카 항공 측은 1282편의 승객들에게 사과하고 항공료를 전액 환불했으며 '불편사항' 해결을 돕기 위해 1명당 1500달러(약 200만원)를 제공했다고 WP는 전했다.

지난 5일 177명을 태우고 포틀랜드 공항을 떠난 알래스카 항공 1282편은 이륙 직후 동체 측면에서 '도어플러그'(비상구 덮개)로 불리는 모듈식 부품이 뽑혀 나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동체에 냉장고 크기만 한 구멍이 뚫리며 기내 압력이 급감했고 항공기는 곧바로 회항해 이륙 후 약 20분 만에 비상착륙했다. 다행히 사망자나 중상자는 없었다. 연합뉴스

한국면세뉴스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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