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의 JY 삼성…가속 페달 밟는다 '칩4' '거대 M&A' '회장 승진' 등 주목돼 [KDF 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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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의 JY 삼성…가속 페달 밟는다 '칩4' '거대 M&A' '회장 승진' 등 주목돼 [KDF insight]
  • 박홍규
  • 승인 2022.08.1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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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되면서 경영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석열 정부는 첫 특별사면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특별사면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12일 정부서울청사 본관 브리핑룸에서 1693명에 대한 특별사면을 15일자로 단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면으로 이 부회장이 복권됐고, 집행유예 기간 중인 신 롯데그룹 회장이 특별사면(형선고실효) 복권됐다.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실 출근길에 "이번 (광복절) 사면은 민생과 경제 회복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에 이 부회장은 이번 복권으로 그 동안 구상한 '뉴 삼성' 구축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우선 광복절 전후로 예정된 삼성전자 기흥공장 12번 라인 기공식을 성대하게 치르며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연내 '부회장'에서 '회장'직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의 JY 경영도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우선 미국 주도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 '칩(Chip)4'에 우리 정부가 참여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삼성의 향후 행보도 주목된다. 특히 '중국'이라는 시장의 득실 여부 판단이다.    

또 이번 사면 복권 사유가 '경제 위기 극복'인 만큼 이 부회장은 대규모 투자와 고용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은 5월 450조원 규모의 투자와 8만명 신규 고용 계획을 발표해 새로운 투자 계획보다는 종전 계획의 차질없는 이행에 중점을 둘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번 복권과는 별개로 이 부회장에게는 제일모직-삼성물산 부당합병과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 분식회계 의혹 등 사법 리스크가 여전한 상태다. 따라서 당분간은 '로키(low key)'를 견지하는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의 M&A 시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124조원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삼성 M&A는 2016년 자동차 전장업체 하만의 9조 인수 이후 멈춘 상태다. 이에 이 부회장이 반도체, 바이오, 인공지능(AI), 차세대통신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서 적극적인 M&A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부회장은 2030 부산 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에도 적극 힘을 보탤 전망이다. 선친인 고(故) 이건희 회장도 2009년 사면 뒤 해외 각국을 돌며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지원에 발 벗고 나선 바 있다. 다만 이 부회장이 매주 재판을 받고 있는 점은 여전히 해외 출장에 걸림돌이다.

또 연내 적당한 시기에 '회장'직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54세인 이 부회장은 2012년 12월 44세의 나이에 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10년째 유지 중이다. 4대 그룹 가운데 회장 타이틀을 달지 못한 총수는 이 부회장이 유일하다. 

이 부회장이 회장직에 오르면 본격적으로 '이재용의 삼성' 시대가 열리게 된다. 1987년 12월 45세의 나이에 회장직에 오른 이건희 회장보다는 10년 늦은 셈이다.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 시기는 이건희 회장 2주기인 10월 25일이나 삼성그룹 창업주이자 조부인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의 35주기인 11월 19일 전후, 혹은 사장단 정기 인사 시즌인 12월에 이뤄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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