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혜걸 "아스파탐, 가장 낮은 등급인 2B 발암물질…술·소고기 먹으면서 공포심 갖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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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혜걸 "아스파탐, 가장 낮은 등급인 2B 발암물질…술·소고기 먹으면서 공포심 갖진 않는다"
  • 김상록
  • 승인 2023.07.0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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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제로 칼로리 음료수들.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연합뉴스

홍혜걸 서울대학교 대학원 의학박사가 인공감미료인 '아스파탐'이 발암가능물질(2B군)로 지정될 수 있다는 소식에 대해 지나친 공포심을 가질 필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박사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에 발표된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은 가장 낮은 등급인 2B 발암물질"이라며 "술 마시거나 소고기 먹으면서 공포심 갖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1이 위험하면 1만큼 조심하고 100이 위험하면 100만큼 조심하면 된다. 우리나라에선 왜 이게 안되는 것일까"라며 "의도를 갖고 위험성을 부풀리는 이들에게 이용당하지 말자"라고 했다.

홍 박사는 1급 발암물질로 햄 등 가공육·술·햇볕·젓갈·미세먼지, 2A 발암물질에는 소고기·돼지고기·65도 이상 음료·야근, 2B 발암물질엔 전자파·김치·알로에·은행잎 추출물 등이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사진=홍혜걸 페이스북 캡처

아스파탐은 설탕의 200배 단맛을 낸다고 알려진 인공 감미료로, 막걸리나 무설탕 식음료 제조 등에 쓰인다.

강백원 식품의약품안전처 대변인은 지난 3일 정례 브리핑에서 "국제식품첨가물 전문가위원회에 따르면 체중 70kg 성인의 경우 아스파탐 2.8g을 평생 매일 섭취해도 안전하다는 기준이 있다"며 "우리나라는 평균 이 기준의 0.12%를 섭취하는 수준이라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상당히 낮다"고 밝혔다.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오는 14일 아스파탐을 발암가능 물질인 '2B'군으로 분류할 것으로 보인다. 아스파탐이 발암가능 물질로 분류되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를 바탕으로 국민 섭취량 등을 조사하는 위해성 평가를 진행해 안전관리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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