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 발생 3위, '대장암' 예방법은? [KDF 힘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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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암 발생 3위, '대장암' 예방법은? [KDF 힘찬]
  • 박성재
  • 승인 2023.09.06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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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은 대장암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대한대장항문학회가 지정한 ‘대장암의 달’이다. 대장암은 결장과 직장에 생긴 악성종양으로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갑상선암, 폐암에 이어 국내에서 3번째로 발생률이 높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21년 대장암 진료 현황 자료를 보면 전체 환자 수 14만8410명 중, 50세 미만의 젊은 층이 1만4262명으로 약 10%를 차지했다.

대장 질환은 유전적 소인도 무시할 수 없지만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의 80% 이상은 환경적 요인이 차지한다. 고지방·고칼로리 음식의 다량 섭취, 음주∙흡연, 운동 부족 등 나쁜 식습관과 생활습관들이 대표적인 환경적 요인이다. 

대장암은 초기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아 일찍 발견하는 것이 어렵다. 대장암 가족력이 있거나 검붉은 혈변, 점액이 많이 섞인 변이 배출되고, 배변 습관이 바뀌었다면 정밀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현재 만 50세 이상 국민이라면 1년에 한 번씩 무료로 분변 잠혈 검사가 가능하다. 이상이 발견된 경우라면 대장내시경 검사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대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발병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대장 용종을 제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용종을 제거하는 것만으로도 대장암 발생률의 70~90% 이상을 줄일 수 있고 사망률은 50% 이상 감소시킬 수 있다. 

대장내시경 검사 중 내시경으로 제거 가능한 용종이 발견된다면 바로 용종을 절제해 치료할 수 있다. 단 용종의 개수가 3개 이상이거나 크기가 1cm 이상일 때는 절제를 하더라도 3년 후 다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식습관이 중요하다. 대장암은 음식의 종류와 상관없이 섭취하는 총 칼로리가 높으면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소, 돼지, 양고기 등 붉은 고기는 대장암 발생 가능성을 키운다. 평소 과식은 삼가고 가공육이나 붉은 고기 대신 생선, 닭고기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섬유소나 칼슘을 많이 먹는 것도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알코올은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독성 물질을 생성해 대장암 위험을 높이고 흡연 역시 대장 용종과 대장암의 발생률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줄이거나 끊는 게 좋다. 또 비만이거나 운동 부족일 경우에도 용종이 생길 확률이 커지므로 주 3일, 한 번에 30분 이상 운동을 하고 체중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부지원 인천힘찬종합병원 소화기내과 과장은 “대장내시경 검사 시 용종이나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하면 거의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라며 “다만 발견 시기에 따라 치료 여부가 좌우되기 때문에 젊다고 안심하지 말고 적절한 시기에 검사를 받는 것이 대장암 예방의 최선책”이라고 말했다.

사진 힘찬병원

박성재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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