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히로시마 원폭 사진·영상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후보로 추천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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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히로시마 원폭 사진·영상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후보로 추천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3.11.29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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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히로시마(広島) 원자폭탄 투하 당시의 참상을 기록한 사진과 영상들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후보로 추천했다.

28일 교도(共同)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사진 1532점과 영상 2점으로 구성된 '히로시마 원폭의 시각적 자료-1945년의 사진과 영상'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후보로 추천한다고 발표했다.

히로시마시를 비롯해 사진·영상 보존과 활용에 관여해 온 아사히(朝日)신문사와 주고쿠(中国)신문사, 마이니치(毎日)신문사, 주고쿠방송, NHK(일본방송협회) 등 6자가 공동 신청했다.

자료는 당시 시민과 보도 카메라맨 등 27명과 두 단체가 1945년 8월 6일부터 12월말까지 화상을 입은 피폭자, 폐허가 된 시가지 풍경 등 원자폭탄 투하의 참상을 담고 있다.

공동 신청자들은 기록물에 대해 "피폭자의 고령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전쟁과 핵무기 사용으로 초래된 참화를 전하는 1차 자료로서 과오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각국 정부와 시민의 노력에 이바지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자료는 원폭 투하 80주년이 되는 2025년에 세계기록유산 등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1996년에 원자폭탄이 히로시마에 투하됐을 때 건물 일부가 파괴된 '원폭 돔'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또한 지난 5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때 히로시마시를 지역구로 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각국 정상을 평화기념자료관으로 초대해 안내하기도 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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