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KCC글라스 김상식 엔에스팀버 마스터, “유럽 기술 전파해 친환경 건축 발전에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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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KCC글라스 김상식 엔에스팀버 마스터, “유럽 기술 전파해 친환경 건축 발전에 기여”
  • 박성재
  • 승인 2024.01.12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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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씨씨 인테리어 김상식 엔에스팀버 마스터
홈씨씨 인테리어 김상식 엔에스팀버 마스터

“목공을 더 배우고자 목조건물이 많은 독일로 이민을 갔었는데 우리나라에도 친환경 건축의 장점을 알리고 싶어 다시 돌아오게 되었답니다.”

KCC글라스의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씨 인테리어’는 함께하는 우수 파트너들에게 ‘마스터' 호칭을 부여한다. 부산에 위치한 ‘엔에스팀버’ 김상식 마스터는 목조에 대한 오랜 애정을 바탕으로 친환경 건축을 선도해 가고 있는 목조주택 전문가다.

■ 20년 넘게 목재를 고집하는 목조주택 전문가

Q: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20년 넘게 나무를 만져온 목조주택 전문가입니다. 꼼꼼한 성격으로 인해 학창 시절 선택한 진로는 회계였지만 우연히 TV 방송에서 본 목조주택의 구조공학적 설계에 푹 빠져 목공으로 전공을 바꿨죠. 2021년에는 목공을 더 배우고자 목조건물이 많은 독일로 이민을 갔었는데 우리나라에도 친환경 건축의 장점을 알리고 싶어 다시 돌아오게 되었답니다.

Q: 유독 목재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고 들었습니다.
A: 우리나라에서는 도회적인 공간을 많이들 좋아하지만 저는 콘크리트보다는 원목을 고집해요. 한국과 유럽을 오가다 보니 이사가 잦았는데 가족을 생각하면 결국 새집증후군이 덜한 목조주택을 고르게 되더라고요. 제가 이사할 집을 고를 때처럼 안전한 공간을 만들자는 마음으로 목재를 주로 쓰고 있습니다.

Q: 목재 외에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자재가 있으시다고요.
A: 목재만큼 중요한 자재가 창호입니다. 목조건물은 숨을 쉬듯이 일정 온도에서 벗어난 공기를 걸러내 순환시키기 때문에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해요. 하지만 어떤 공간이든 외부와의 소통과 개방감을 위해서는 외부 공간과 연결되는 지점이 필요하죠. 그래서 창호가 중요해요. 사실 목조건물이 단열에 취약하다는 잘못된 인식도 창호의 품질과 연관이 깊어요. 창호의 품질을 깐깐하게 따져봐야 목조건물 전체의 단열성능을 지킬 수 있죠.

Q: 마스터의 선택을 받은 창호가 궁금합니다.
A: 요즘은 일반 고객분들도 로이유리를 아시는 분들이 많아요. 은막이 코팅돼 단열성능이 높은 유리인데 특히 KCC글라스의 더블로이유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단열성능을 자랑하죠. 해외 건설사에 출입하다가 KCC글라스 유리의 뛰어난 성능을 알게 되었고 KCC글라스 로이유리를 적용할 수 있는 ‘홈씨씨 인테리어’의 창호인 ‘홈씨씨 윈도우’가 마음에 들어 최근 제가 만드는 목조건물에는 홈씨씨 윈도우 하나만 취급하고 있어요.

엔에스팀버가 시공한 제주도 숙박 시설
엔에스팀버가 시공한 제주도 숙박 시설

■ 거센 바람 부는 제주도에는 ’홈씨씨 윈도우’가 제격

Q: 기억에 남는 시공 사례를 소개해 주세요.
A: 제주도에 숙박 시설을 지었던 일이 기억에 남아요. 50평형 목조건물을 10채나 짓는 대규모 공사였죠. 아무래도 섬이다 보니 건축 자재를 가져오고 검수하는데 모든 신경을 곤두세웠어요. 주로 가문비나무를 사용했는데 목수들이 취급하기 안전한 소프트 우드이기도 하고 수명이 80년에 이르기 때문이에요.

Q: 섬의 특성상 시공 시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A: 삼다도라고도 부르는 제주도는 공기 중 염분과 습도가 높은 데다 바람도 강합니다. 그래서 유럽의 건조한 공기보다 자재 손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습기와 외부의 바람을 막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했죠. 특히 창호가 중요했는데 여러 브랜드의 창호를 비교해 본 결과 풍압에 강하고 유리의 두께를 자유롭게 고를 수 있는 홈씨씨 윈도우가 가장 적합했어요. 13년 품질보증 덕분에 현장을 마무리한 이후에도 마음이 놓였죠.

Q: 시공을 의뢰한 고객의 반응은 어땠나요?
A: 제가 직접 제주도에 상주하면서 현장을 감독했기 때문에 고객분과 소통을 많이 할 수 있었어요. 저는 자재의 품질을 깐깐하게 검수하는 반면, 고객분은 인테리어 디자인에 대한 피드백을 구체적으로 주셔서 손발이 잘 맞았죠. 완공 이후에 바비큐 파티에 초대해 주셨는데 파티에 가서 제가 지은 숙박 시설이 잘 운영되는 모습을 직접 보니 가슴이 벅찼어요. 그때 숙박도 했는데 자연 그대로의 나무 냄새가 솔솔 풍겨와 오랜만에 꿀잠을 잤습니다.

엔에스팀버가 시공한 제주도 숙박 시설 내부
엔에스팀버가 시공한 제주도 숙박 시설 내부

■ 유럽 기술 전파해 우리나라 친환경 건축 발전에 기여하고파

Q: 마스터의 다음 목표는 무엇일지 궁금합니다.
A: 고층 목조건물을 지어보고 싶어요. 유럽에서는 크로스 라미네이티드 팀버(CLT) 공법을 사용해 높은 하중도 버틸 수 있는 목조 구조물을 설계하고 있어요. 우리나라에는 아직 생소한 기술이지만 제가 먼저 도전해서 우리나라 친환경 건축 발전에 기여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Q: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요?
A: 고층 구조물의 단열을 책임지는 핵심 요소가 창호인 만큼 우리나라 창호가 고층 목조건물에 적합하다는 것을 해외 시장에서 먼저 검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다행히 최근 해외 건설사에서도 사계절을 버티는 우리나라 창호의 성능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스웨덴 건설업계에 홈씨씨 윈도우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죠.

Q: 업계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A: 스스로를 너무 다그치지 말고 완급 조절을 해야 롱런할 수 있어요. 저도 처음에는 일 욕심이 많아 가족과 저를 돌보기보다는 주말도 없이 현장에 출동하곤 했죠. 평소 주변에 걱정을 끼쳐본 적이 없었는데 당시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 기운 없는 제 모습에 걱정하는 걸 보고 아차 싶었습니다. 이후에는 열심히 건강도 챙기고 주기적으로 여행도 다니면서 생각도 정리하고 해외 건축물을 배우는 기회도 만들고 있어요.

사진 KCC글라스

박성재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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