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코로나' n차 감염 시작되나? 8일 0시 이후 13명 추가 ... 이번 주말 방역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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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코로나' n차 감염 시작되나? 8일 0시 이후 13명 추가 ... 이번 주말 방역 분수령
  • 황찬교
  • 승인 2020.05.0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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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중앙안전대책본부는 "8일 0시 이후로 13명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8일 11시30분 기준으로 추가 확진자는 전날보다 25명 가량이 늘어난 셈이 됐다. 

또 이에 따라 박원순 서울시장은 별도의 긴급브리핑을 통해 "방역 당국과 서울시, 경기도가 함께 이태원과 용인 등을 중심으로 감염자와 접촉한 국민들을 상대로 역학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사가 진행되는대로 보고 드리겠다"고 밝혔다. 현재 중대본과 서울시 경기도 용인시 등 관련 기관이 모여 합동대책회의에 들어간 상태다. 회의 결과는 오후 발표될 예정이다. 

앞서 서울 이태원 게이클럽 등 클럽 5곳을 방문한 경기 용인시 코로나19 확진자 29세 남성 A씨(용인66번)의 직장 동료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확진자의 직장이 있던 용인 분당 판교 등 경기 남부 일대에 병역 비상이 걸렸다. 66번 확진자의 직장은 폐쇄조치에 들어간 상태다. 

8일 용인시에 따르면 오전 6시30분 수지구 풍덕천1동 다세대주택에 거주하는 31세 남성 B씨(용인67번)가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B씨는 성남 분당구 IT업체에 다니는 A씨의 직장 동료다. 지난 7일 A씨의 접촉자로 분류돼 수지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했다. 특별한 증상은 없는 무증상 확진자로 확인됐다.

B씨 확진 판정후 해당 회사는 근무자 전원에게 재택근무를 긴급 공지하고 폐쇄 조치했다. 해당 건물에는 1000여 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시는 B씨를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으로 이송하고, 혼자 거주하던 자택과 주변을 긴급 방역 소독했다.

용인 확진자 A씨와 함께 여행과 클럽 등을 다녔던 안양 평촌동 거주 C씨도 전날 코로나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안양시에 따르면 C씨는 무증상 확진자로, 용인 확진자 A씨와 클럽을 다녀온 뒤 경기 의왕·부천시·서울 등을 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용인시는 역학조사관의 자세한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접촉자를 격리 조치하고 동선 등 공개범위 내 정보를 시민들에게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 시는 지난 7일 A씨의 접촉자로 분류된 동료 44명에 대해 진단 검사를 한 결과 1명(용인67번)이 양성, 39명은 음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나머지 4명에 대해선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앞서 용인66번 확진자 A씨는 지난 1일 늦은 밤부터 2일 새벽까지 서울 이태원의 '드렁크'·'퀸'·'킹클럽'·'술판' 등 5개 클럽을 방문했다. 한 클럽에서만 500여 명이 방문한 것을 비롯해 확진자가 다녀간 5곳에 당시 2000명 정도가 방문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7일 A씨의 지인과 8일 직장동료 등 2차 감염이 확인되면서 'n차 감염'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바뀌고 있다. 31번 확진자처럼 이태원에도 슈퍼전파자가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번 주말이 고비다. 지난 5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고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됐지만 이번 주말은 '집콕'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한 이유다.

황찬교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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