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무고한 사람들 범죄자 취급"…'바람의나라:연' 유저들 아이디 무차별 정지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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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무고한 사람들 범죄자 취급"…'바람의나라:연' 유저들 아이디 무차별 정지 피해
  • 김상록
  • 승인 2020.07.29 13:37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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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바람의나라:연' 계정 정지 안내 화면
넥슨 '바람의나라:연' 계정 정지 안내 화면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바람의나라: 연' 유저들이 게임 내에서 불법 행위를 하거나 약관에 위배되는 행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배급사인 넥슨으로부터 계정 정지를 당했다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이들은 "게임 필터링 시스템이 무고한 유저들을 영구정지 피해자로 만들고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은 사람들을 사실상 범죄자 취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넥슨의 신작 '바람의나라: 연'은 출시 2주 만인 지난 27일 26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22일에는 경쟁사인 엔씨소프트 '리니지2M'을 제치고 구글플레이 매출 2위에 올랐다. '바람의나라:연'은 넥슨이 1996년 4월 선보인 '바람의나라'를 모바일 MMORPG로 재해석한 게임. 레트로 열풍을 타고 승승장구하는 중이다.

겉으로 느껴지는 장밋빛 분위기와 달리 넥슨을 향한 유저들의 분노는 커지고 있다. 유저들이 '바람의나라:연' 필터링 시스템 운영 방침에서 문제를 삼는 부분은 크게 두 가지다. 

'계정을 정지하는 명확한 이유를 알려주지 않고 고객센터에 문의를 해도 악용의 우려가 있다며 피드백을 받지 못하고 있다', '유튜버나 BJ와 똑같이 플레이를 해도 일반인 유저들만 정지 조치를 당하고 있다' 등의 내용이다. 제재를 가하는 필터링 시스템이 체계적이지 않아서 무고한 유저들이 희생되고 있으며 계정 정지 과정에서 사용자들 간에 차별을 한다는 것이다.

한 유저는 한국면세뉴스에 "넥슨은 제재사유에 따른 뚜렷한 근거와 명확한 답변을 주지 않는다. 고객센터에 연락을 하면 해당부서가 아니라 조치를 취해줄 수 없다고 하고 담당부서 핫라인 번호를 알려달라고 하면 회사 내부사정이라 알려줄 수 없다며 기다려달라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유저는 "넥슨의 게임 필터링 시스템으로 인한 피해자는 대략 수백명에 달한다. 본사방문 등 유저들이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지만 넥슨의 고객센터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저들은 "넥슨 커뮤니티는 계정 정지 관련 문의가 담긴 댓글은 무시하고 각종 불리한 내용의 게시물도 계속 삭제하고 있다. 이 문제를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에도 제소했지만 답변이 없다. 내가 왜 이렇게 사정을 하면서까지 이 문제를 해소해야 되는 건지 억울하고 분하다"고 토로했다.

넥슨 '바람의나라:연'

유저들의 주장에 따르면 유튜버나 BJ는 게임사 내 약관 위배에 해당하지만 아무런 제재 없이 그대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유튜버 및 각종 스트리머들은 홍보효과를 주기 때문에 넥슨이 모르는 척 눈 감아주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반면 일반 유저들은 가차 없이 제재대상이 되고 있는 형태"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유저들 사이에서는 "이렇게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서까지 게임을 할 필요가 있느냐. 안하면 그만이다"라는 의견과 "게임을 하지 않더라도 이유나 알고 그만 두겠다. 답답해서 그냥 넘어갈 수가 없다"는 반응이 양분되기도 했다.

넥슨은 유저들의 주장에 대해 "근거에 기반해서 제재를 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넥슨 콘텐츠홍보팀 관계자는 한국면세뉴스와의 통화에서 "제재 이유를 문의 주신 분들에게 답변을 드리고 있다. 이유를 2중, 3중으로 파악해서 확실한 분들만 제재하고 있으며 근거 자료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간혹 정지된 내용을 헷갈려 하는 분들이 있다. 계정이 블록된 것인데 캐릭터가 블록된 줄 아는 식이다. 그것은 계정 자체가 블록이라서 안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일반 유저들과 BJ, 유튜버들의 차별 여부에 대해서도 "명확한 근거 자료에 기반해서 제재를 하고 있다. 스트리머라서 봐주고 그런 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유저들은 "넥슨이 필터링 시스템을 너무 맹신하고 재검토 없이 결정을 내린 부분을 사과하고 일반 유저와 스트리머와의 차별 여부를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사안을 분명히 밝히고 평등하게 처리해달라. 계정을 복구하고 정지된 기간에 비례한 보상도 해줬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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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고정지당한사람 2020-07-29 22:30:32
무고정지가 풀렸습니다 범법자에서 벗어난거는 일단 잘됐네요 고맙습니다 기자님

넥슨 양심 쳐있나 2020-07-29 22:29:32
3차만 벤 풀고 자빠졋네 4차 5차 6차 피해자 다있다 정신병자들아

무작정 정지시킨 넥슨 2020-07-29 19:07:37
저도 휴대폰 으로 계정1개

컴퓨터 녹스앱플레이어 로 계정1개 키우고있는대

갑자기 팅기더니 정지당하더라구요

그냥 륩하고 자동사냥만 돌려놨을뿐인데

세류 2020-07-29 18:09:05
관계자의 계정 제한과 캐릭터 제한의 차이점이 뭔가요?
어차피 소비자나 고객 입장에서는 아무 이유없이 이용 제한 당해서 플레이를 못하는 것에 대한건
똑같은데
1~6차 이용 제한 중에 유독 3차에만 사람들이 몰려서 문제 있다고 얘기하는데
넥슨은 쳐다도 안보네요 어째서 1,2,4,5,6차 에는 아무 일이 없었는지.
유저가 떠들면 떠드는대로 이런식으로 운영하면서 무슨 소통을 원하고 재밌고 원활하게 플레이 할수 있게 만든다는 건지. 그런식으로 만들어서 지금 수백명의 유저가 피해보고있는데

ㄹㅇ넥슨 2020-07-29 16:36:09
넥슨 무고벤 유명하지.... 나도 pc겜이지만 무고벤 당해서 10년간 했던겜 강제로 접음.

한동안 밥도 못먹고 위염생기고 자1살하고 싶었는데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