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남혐 논란 영상 제작사에 법적대응 하나…"회사 차원 필요한 조치 검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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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남혐 논란 영상 제작사에 법적대응 하나…"회사 차원 필요한 조치 검토 계획"
  • 김상록
  • 승인 2023.11.2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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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메이플스토리 엔젤릭버스터 리마스터 영상 일부

넥슨이 메이플스토리 홍보 영상 남성혐오 논란 관련해 "회사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지난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뿌리'가 만든 넥슨 메이플스토리의 엔젤릭버스터 리마스터 애니메이션 홍보영상에 남성의 성기 크기가 작다며 조롱하는 뜻으로 쓰이는 손 모양이 등장했다. 해당 표현은 여성 커뮤니티 '메갈리아'에서 주로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은 공지를 통해 "현재 커뮤니티에 엔젤릭버스터 홍보물과 관련한 논란이 발생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우선, 많은 용사님께 걱정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홍보물은 더 이상 노출되지 않도록 조치하고 최대한 빠르게 논란이 된 부분들을 상세히 조사해 필요한 조치를 진행하고자 한다"며 "홍보물 제작 과정에서 세심하게 검토하지 못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 드린다"고 했다.

영상을 만든 '스튜디오 뿌리'도 "게임을 즐기시는 유저분들, 저희를 믿고 일을 맡겨주신 업체분들, 이 사태를 지켜보시는 많은 분께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사과했다.

스튜디오 뿌리는 "페미니즘을 표방하는 손동작이 저희가 작업한 영상 곳곳에 들어갔다는 의혹이 있다. 이는 동작과 동작 사이에 이어지는 것으로 들어간 것이지 의도하고 넣은 동작은 절대 아니다"며 "해당 스태프는 키 프레임을 작업하는 원화 애니메이터로 저희가 하는 모든 작업에 참여하는 것이나 이러한 동작 하나하나를 컨트롤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넥슨의 일부 직원들은 남혐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주말 회사에 출근해 영상에 남혐으로 보일 수 있는 표현이 있는지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 관계자는 '업체가 제작한 영상을 공개하기 전에 회사 측에서 최종 검토를 하지 않았나'라는 한국면세뉴스의 물음에 "아주 세밀한 부분까지 모두 확인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따르는 상황"이라고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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