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메이플스토리' 홍보영상에 남성 조롱 손모양 등장…사측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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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메이플스토리' 홍보영상에 남성 조롱 손모양 등장…사측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 김상록
  • 승인 2023.11.26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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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스토리 엔젤릭버스터 리마스터 영상 일부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관련 영상에 남성을 조롱하는 표현이 나왔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뿌리'가 만든 넥슨 메이플스토리의 엔젤릭버스터 리마스터 애니메이션 홍보영상에 남성의 성기 크기가 작다며 조롱하는 뜻으로 쓰이는 손 모양이 등장했다. 해당 표현은 여성 커뮤니티 '메갈리아'에서 주로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은 공지를 통해 "현재 커뮤니티에 엔젤릭버스터 홍보물과 관련한 논란이 발생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우선, 많은 용사님께 걱정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홍보물은 더 이상 노출되지 않도록 조치하고 최대한 빠르게 논란이 된 부분들을 상세히 조사해 필요한 조치를 진행하고자 한다"며 "홍보물 제작 과정에서 세심하게 검토하지 못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 드린다"고 했다.

넥슨 사과문
스튜디오 뿌리 사과문

영상을 만든 '스튜디오 뿌리'도 "게임을 즐기시는 유저분들, 저희를 믿고 일을 맡겨주신 업체분들, 이 사태를 지켜보시는 많은 분께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사과했다.

스튜디오 뿌리는 "페미니즘을 표방하는 손동작이 저희가 작업한 영상 곳곳에 들어갔다는 의혹이 있다. 이는 동작과 동작 사이에 이어지는 것으로 들어간 것이지 의도하고 넣은 동작은 절대 아니다"며 "해당 스태프는 키 프레임을 작업하는 원화 애니메이터로 저희가 하는 모든 작업에 참여하는 것이나 이러한 동작 하나하나를 컨트롤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다만 "이유를 막론하고 지적해주신 그림들로 불쾌감을 느끼게 해드린 것에 잘못을 통감하고 있다"며 "의혹이 있는 모든 장면들은 책임지고 수정하고, 해당 스태프는 앞으로의 수정 작업과 더불어 저희가 작업하는 모든 PV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같은 제작사에 영상 외주를 맡긴 다른 게임 제작진도 부적절한 표현이 담긴 다른 영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넥슨이 배급 중인 던전앤파이터는 이원만 총괄 디렉터 명의로 "불쾌한 감정을 주거나 바람직하지 않은 표현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에서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문제가 된 범위가 넓을 수 있기 때문에 빠짐없이 검토하겠다"고 공지했다.

넥슨이 배급 중인 또 다른 게임 블루 아카이브는 김용하 총괄PD 명의 게시글에서 "영상 홍보물 중, 일부 부적절한 표현이 포함된 점을 확인했다"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는 영상들에 대해서는 진위 확인과 빠른 조치를 위한 비공개 처리가 완료됐다"고 강조했다.

스마일게이트는 "PV 영상의 일부 부적절한 표현에 대해 조사 중"이라면서 "관련 리소스 조사 및 비공개 조치를 진행 중이며,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안내하겠다"고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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