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부패죄로 수감 중인 임란 칸 전 파키스탄 총리가 불법 결혼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3일 지지(時事)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법원은 칸 전 총리가 이슬람교의 가르침을 어기고 지난 2018년 신앙 치료사인 부슈라 비비와 불법으로 결혼했다며 금고 7년과 벌금 판결을 내렸다.
오는 8일 총선을 앞두고 칸 전 총리에 대한 정치적 신뢰를 떨어뜨리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칸 전 총리는 법원의 잇단 유죄 판결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며 항소할 뜻을 밝혔다.
칸 전 총리는 지난해 8월 총리 재임 시절 받은 선물을 신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에 지난달 30일 외교 전문 유출 혐의로 샤 메무드 쿠레시 전 외교장관과 함께 징역 10년이 선고됐다.
이어 이튿날 31일에도 부패 혐의로 징역 14년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크리켓 국가대표 출신인 칸 전 총리는 2018년 총선에서 승리하며 첫 민간 정부를 수립했으며 2022년 4월에 의회 불신임 투표 가결로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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