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축구협회, 번복 끝에 '성범죄 혐의' 이토 대표팀 퇴출로 최종 결정 [2024 아시안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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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축구협회, 번복 끝에 '성범죄 혐의' 이토 대표팀 퇴출로 최종 결정 [2024 아시안컵]
  • 이태문
  • 승인 2024.02.03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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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축구협회(JFA)가 또 다시 발표를 번복해 국가대표팀의 주력인 이토 준야(伊東純也, 30)를 대표팀에서 제외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일 NHK 등에 따르면 일본축구협회의 다지마 코조(田嶋幸三, 66) 회장은 이날 오후 도쿄의 JFA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에 큰 소동을 일으킨 점 사과드린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모리야스(森保)감독과도 상의한 결과 이토 선수는 아시안컵 대표팀에서 제외하게 됐다"고 직접 밝혔다.

당초 일본축구협회는 1일 오후“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 중인 일본 대표팀에서 이토가 떠나게 됐음을 알린다. 대체 선수 소집은 예정돼 있지 않다”고 발표했다가 2일 오전 이토의 소집 해제 조치를 잠정 철회한다며 기존 입장을 바꿨다.

야마모토 마사쿠니(山本昌邦) 국가대표팀 단장도 2일 두바이 현지에서 취재진에게 "2일 예정된 협회 수뇌부 회의에서 이토의 거취에 대해 다시 고려하겠다"고 밝혀 아시안컵 8강전을 앞둔 일본 대표팀에 이토 선수의 출전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앞서 1월 31일 데일리신조(新潮)는 이토 선수가 지난해 6월 오사카에서 열린 페루와의 친선 시합 후 여성 2명을 취하게 한 후 오사카 시내 호텔에서 동의없이 성폭행을 했다고 보도했다.

피해 여성들은 9월 이후 변호사를 통해 사죄를 요구했지만 반성과 성의 있는 대응을 보이지 않자 오사카 경찰서에 형사 고소장을 제출했다.

한편 이토 변호인단은 여성 2명과 호텔에서 함께 지냈지만 여성들의 증언은 모순이 있으며 더 적극적이었고 성폭행이라는 물적 증거가 하나도 없다며 허위 고소 혐의로 맞고소했다.

프랑스 프로축구 스타드 드 랭스에서 뛰고 있는 이토 선수는 빠른 돌파와 골 결정력이 강점이다. 

통산 A매치 54경기에 출전해 13골을 기록했으며 이번 아시안컵 대회에서는 선발 2번을 포함해 3경기 출전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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