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 "허영인 회장 영장청구한 검찰에 강한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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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 "허영인 회장 영장청구한 검찰에 강한 유감"
  • 박주범
  • 승인 2024.04.04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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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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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에게 민주노총 소속 노조를 탈퇴하도록 종용한 혐의를 받는 허영인(74) SPC그룹 회장의 구속 여부가 4일 오후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SPC그룹은 검찰을 향해 강한 유감의 뜻을 표했다.

SPC그룹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어제 저녁 검찰이 허 회장에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대하여 강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지난달 25일 검찰에 출석해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자 하였으나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조사가 중단되었을 뿐 조사를 회피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령의 환자에 무리하게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피의자에게 진술의 기회와 방어권도 보장하지 않은 채 구속영장까지 청구할 정도로 혐의가 명백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허영인 회장은 얼마 전에도 검찰 기소에 대해 법원에서 전부 무죄를 선고받은 바 있다. SPC그룹의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중요한 시기에 유사한 상황이 반복되어 매우 유감"이라며, "검찰이 허 회장의 입장에 대하여 좀더 신중하게 검토해 주기를 바랐으나 그렇지 않은 현 상황이 매우 안타깝다"고 전했다.

한편 허영인 회장은 2019년 7월부터 2022년 8월까지 SPC 자회사인 PB파트너즈가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들의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사측에 친화적인 한국노총 식품노련 피비파트너즈 노조의 조합원 확보를 지원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PB파트너스는 파리바게뜨의 제빵기사 채용 등을 담당하는 업체다.

검찰은 허 회장이 여러 차례 소환에 불응하자 지난 2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로 조사했으며, 이어 증거 인멸, 도주 우려 등이 있다고 보고 3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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