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의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여아의 친모 석 씨가 아이를 낳기 전 휴대전화로 '셀프 출산'과 관련한 내용을 검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아이의 외할머니로 알려졌던 석 씨는 DNA 검사 결과 친모로 밝혀졌다.
23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수사팀은 석 씨가 출산이 임박한 시점인 2018년을 전후해 자신의 휴대전화 등을 이용해 ‘출산 준비’나 ‘셀프 출산’ 등의 단어를 다수 검색했다. 출산 추정 시기인 2018년 1~3월쯤 석 씨의 몸이 불어 있었으며, 평소 입던 것보다 큰 치수의 옷을 입고 다녔다는 증거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석 씨가 집 안에서 아이를 낳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출산 과정에서 주변인의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지만, 아직 조력자가 파악되지는 않았다.
앞서 경찰은 지난 19일부터 구미·대구·김천·칠곡 지역 산부인과 170여곳에 수사관을 보내 석 씨의 진료기록을 찾고 있다. 또 숨진 여아의 친부를 찾기 위해 석 씨와 교제한 남성을 탐문하고 있다.
검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석 씨 등 3명에 대한 DNA 재검사를 의뢰했다.
대구지검 김천지청은 석 씨와 석 씨의 딸 김모 씨, 석 씨의 전 사위 A 씨 등 3명의 유전자 샘플을 채취해 국과수로 보냈다.이번 DNA 재조사는 석 씨 등이 숨진 여아에 대한 경찰의 DNA 검사를 부인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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