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파티 게이트'로 불명예 퇴진한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가 하원 의원직도 사퇴할 뜻을 밝혔다.
10일 NHK에 따르면, 존슨 전 총리는 9일 성명을 통해 "나를 의회에서 몰아내려는 결의를 보여주는 편지를 특별위원회로부터 받았다. 그들의 목적은 사실과 상관없이 처음부터 나를 유죄로 인정하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소한 지금은 의회를 떠나는 것이 매우 슬프다"고 밝혀 다음 보궐 선거에 입후보할 가능성도 열어 두었다.
존슨 전 총리는 2001년 보수당으로 하원 의원에 당선되면서 정치권에 입문했고, 런던시장을 거쳐 2015년에 다시 하원 의원에 당선됐다.
이어 외무장관 등을 거쳐 2019년 총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영국 77대 총리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2020년과 2021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규칙을 위반하며 정부 건물에서 여러 모임을 열었던 사실로 조사를 받으며 이른바 '파티 게이트' 관련 여러 논란과 부적격 인사 및 거짓말 논란 등으로 지난해 9월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이에 특별위원회가 설치돼 별도로 조사가 진행 중이며 조만간 그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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