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우주전략에 또 악재 발생, 소형로켓 엔진 연소시험 중 폭발 사고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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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우주전략에 또 악재 발생, 소형로켓 엔진 연소시험 중 폭발 사고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3.07.15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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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우주전략에 또 다시 악재가 터졌다.

14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14일 오전 9시께 아키타(秋田)현 노시로(能代)시 로켓 실험장에서 소형 로켓인 '입실론S' 2단 엔진의 연소 시험 도중에 폭발이 발생했다.

폭발은 점화 시점으로부터 약 1분 뒤에 일어났으며 화염과 연기가 하늘로 치솟았다. 오전 11시께 진화 작업이 종료됐으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실론S는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입실론'의 개량형으로 개발 중인 소형 고체연료 로켓이다.

나가오카 게이코(永岡桂子) 문부과학상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세히 조사해 대응하겠다"고 밝혔으며, JAXA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JAXA는 데이터상 점화 후 20초가 지난 뒤 압력이 예상보다 높아졌으며, 이상이 발생한 후 57초 후께 압력이 없어진 점으로 볼 때 어떤 이유로 압력 용기가 파괴된 것이 폭발 원인의 하나로 보고 있다.

일본은 소형은 입실론S, 대형은 H3를 각각 주력 로켓으로 개발 중이다.

입실론은 2013년 1호기가 발사됐고, 지난해 10월 발사된 6호기는 상승 중 부품 손상의 문제가 발생해 임무 달성에 실패했다.

H2A를 대체할 H3 1호기도 지난 3월에 발사됐으나 2단 엔진의 점화가 확인되지 않은 탓에 파괴되는 등 일본의 우주전략에 큰 차질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NHK는 앞으로 연소 시험을 다시 해야 할 필요가 생겨 내년도 입실론S 1호기 발사 시기가 늦어질 가능서도 있다고 지적했다.

교도(共同)통신도 "일본의 로켓 개발에서 실수가 속출하고 있다. 이번 폭발로 신뢰에 금이 가고 입실론S의 개발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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