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배우조합, 만장일치로 파업 결의...대기업 스튜디오와 협상 결렬로 43년만에 파업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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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배우조합, 만장일치로 파업 결의...대기업 스튜디오와 협상 결렬로 43년만에 파업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3.07.1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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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배우·방송인 노동조합 미국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이 파업에 돌입했다.

14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배우 16만명이 소속된 이 단체는 13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4일 0시부터 파업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막판 고용계약 협상을 벌였던 넷플릭스, 디즈니, 디스커버리-워너 등 대형 스튜디오를 대표하는 영화·TV제작자연맹(AMPTP)은 이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배우조합과 AMPTP 간 계약은 지난달 30일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협상을 위해 이미 한 차례 연장된 상태였다.

배우조합의 파업은 1980년 이후 43년 만이며, 할리우드 양대 노조인 배우조합과 작가조합이 동반 파업을 벌이는 것은 1960년 이후 63년 만이다.

배우조합은 앞서 파업에 돌입한 작가조합(WGA)과 마찬가지로 스트리밍 시대 도래에 따른 재상영분배금(residual) 문제와 기본급 인상, 인공지능(AI) 도입에 따른 권리 보장 등을 두고 사측인 AMPTP와 줄다리기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배우들은 출연 작품의 지식재산권이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업체에 넘어가면서 시청자들이 작품을 볼 때마다 작가·감독·배우들에게 지급되는 로열티인 재상영분배금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한편 이번 파업으로 할리우드 영화와 드라마 등의 촬영 연기와 중지는 피할 수 없게 됐으며, 작품 홍보를 위한 인터뷰 등의 프로모션 활동도 모두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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