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k Free!] 호모일렉트리쿠스-아이오닉5와 테슬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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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 Free!] 호모일렉트리쿠스-아이오닉5와 테슬라(2)
  • 박주범
  • 승인 2021.03.23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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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anva

현대차 아이오닉5는 이외에도 전기차 사업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며 수많은 혁신을 부르짖고 있다. 잘 되기를 바라는 뜨거운 국뽕 팬덤(필자  포함)을 안 보낼 수 없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은 높고 험하다.

첫째, 시장 리더인 테슬라는 5년 이상 멀리 가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자동차 소프트웨어, 배터리, 심지어 내연기관 자동차 전문가 중에도 테슬라가 넘사벽 장기 집권을
유지할 것이라는 사람들이 많다. 테슬라의 사명은 '지속 가능한 에너지로의 세계적인 전환을 가속화'하는 것이다. 자동주행과 배터리에 대한 철학은 이미 우주 밖 텐션이어서, 세상이 바뀌었다며 이제야 전기차를 부르짖는 레거시(내연기관) 자동차 회사들과는 게임이 안된다는 것이다.

아이오닉5/ 사진=현대자동차 홈페이지
아이오닉5/ 사진=현대자동차 홈페이지

둘째, 반대로 전기차도 결국 네 바퀴로 가는 ‘자동차’여야 한다는 것이다. 100년 전통의 내연기관 자동차 강자들이 전기차 시장도 결국 나눠먹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무시할 수 없다. 실제로 테슬라 시승 리뷰를 한 많은 전세계 자동차 전문가들은 코너링, 서스펜션 안정성, 브레이크 반응 등 테슬라의 ‘자동차’로서의 약점을 지적하고 있다. 벤츠, BMW, 폭스바겐 등 자동차의 기계적 완성도를 향해 꾸준히 진화해 온 회사들이 애플이나 구글 같은 IT 강자들과 연합하면 테슬라 독주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셋째,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이 현대차에게 약이 아니라 독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환경 친화적인 기업 활동을 지원하는 것은 좋지만, 시장 개입이 결국 기업의 체질을 약화시킬 수 있다. 빠르면 연내부터 줄줄이 국내 시장에 상륙할 유럽, 일본차들에게도 보조금을 줄 것인가? 현대차 아이오닉5는 많은 혁신 구호에도 불구하고 기술적으로는 아직 약세인데, 정부 보조금 약빨로 상쇄하고 있다는 지적을 따끔하게 받아 들여야 한다.

넷째, 노사 관계가 글로벌 경쟁력에 앞으로 더욱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전기차는 부품 수가 내연기관차보다 30%가량 적다. 그만큼 생산 인력을 줄일 여지가 있다. 그러나 노조는 인력이 감소하면 노동 강도가 더 세질 것이라며 양산에 앞서 실력행사에 나섰다. 지난 1월 말에도 아이오닉 5 테스트카 생산라인을 세운 바 있다.

전기차 업계는 하루 멀다 하고 빅이슈에 출렁이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애플이 현대차와 협상을 중단했다. 또 최근 세계 자동차 판매 1위인 폭스바겐이 '배터리 독립'을 선언했다. 이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이 국가 안보를 이유로 군인과 공기업 직원에 대해 테슬라 전기차를 사용하지 말라는 금지령을 내렸다. 테슬라 전기차에 동기화된 휴대폰 연락처 목록과 차량 위치•시간 등 사용 정보가 미국으로 유출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테슬라 모델 S/ 사진=테슬라 홈페이지
테슬라 모델 S/ 사진=테슬라 홈페이지

중국 이야기가 나오니 다시 뒷목에서 김이 올라오는데, 지난해 신종 코로나19 영향으로 눈에 띄게 개선됐던 우리나라 대기질이 올해 초부터 다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나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자동차를 100% 전기차로 바꾸면 우리는 청정한 하늘을 되찾을 수 있을까.

중국 생태환경부 자료를 이용한 민간 사이트 ‘중국 공기질 온라인 모니터링 분석 플랫폼’에 따르면 중국의 징진지(京津冀 •베이징, 톈진, 허베이) 지역의 미세 먼지 농도가 오른 후 우리 나라에 고농도 미세 먼지 현상이 시차를 두고 발생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징진지는 중국 동부에 위치한 대도시 지역으로 우리나라 미세 먼지 농도에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기아차가 테슬라를 이겼으면 좋겠다. 테슬라를 안 타겠다는 중국도 국산 전기차가 점령해버리면 어떨까. 그래서 우리 아이들에게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게 해주면 좋겠다.

글. 이인상 칼럼리스트. 항상 세상과 사람과의 소통을 꿈꾸고 있다. 현재 문화미디어랩 PR컨설턴트로 근무하고 있으며, LG그룹 • 롯데그룹 등에서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했다. dalcom0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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