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강용석 변호사가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의 10개 공약 중 하나인 '하이퍼루프'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수년 전부터 '하이퍼루프'를 추진해온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도 아직 실현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강 변호사는 28일 페이스북에 "하이퍼루프라는 교통수단은 일론머스크가 주창했지만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며 "경기도 지사 임기는 4년이다. 4년안에 설계도도 못 그릴 일을 첫 번째 공약으로 내세우는 후보가 있다"고 김 후보를 꼬집었다.
강 변호사는 앞서 '가로세로연구소' 방송에서도 김 후보의 하이퍼루프 공약을 비판했다.
그는 "(김은혜 후보가) 아는척 하느라고 힘들 것 같다. 진짜 배꼽잡고 웃었던 게 하이퍼루프다. 진공으로 해서 보내는것이지 않나"라며 "하이퍼루프는 거의 사기에 가깝다. 미국에서도 사기라고 해서 말도 안된다는 것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TV토론을 하게되면 (김은혜 후보에게) 물어보고 싶다. 지구 중력이 있는 상황에서 진공을 만든다는 게 얼마나 힘든일인데"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것을 안철수 위원장한테 빨리 해달라고 그러면 안철수 위원장이 볼 때 얼마나 웃기겠나, 과학을 좀 이해하고 알아야지 너무 모르지 않나. 그러다 사기꾼들한테 많이 당한다"고 덧붙였다.
'미래형 신교통'으로 불리는 하이퍼루프는 머스크가 지난 2013년에 처음 제안한 시스템이다. 진공에 가까운 튜브를 이용해 공기저항을 최소화한 뒤 그 안에 캡슐을 띄워 이동시키는 이동수단으로, 머스크는 이 방법을 이용하면 최고 시속 1220㎞로 운송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만나 '미래형 신교통'인 하이퍼루프 등을 포함한 경기도 10개 공약을 국정과제에 반영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 후보는 안 위원장에게 "테크노밸리를 고양 쪽에 세우려면 인천공항-고양을 15분 안에 주파할 수 있는 미래형 초고속 신교통이 필요하다"며 하이퍼루프 구축을 강조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역시 강용석은 똑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