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가 미국 애플사에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4일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애플이 음악 스트리밍 앱 서비스와 관련해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18억 유로(약 2조 700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수석 부집행위원장은 성명에서 "애플은 지난 10년간 앱스토어를 통한 음악 스트리밍 앱 배포 시장에서 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고 지적하면서 "우리는 애플에 문제의 조항을 제거하고 앞으로 유사한 관행을 자제하라고 명령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스트리밍업체 스포티파이가 애플에 대해 이와 같은 항의를 제기해 EU 집행위원회는 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었다.
애플이 EU로부터 반독점법 위반 과징금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애플은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반독점법 위반 여부를 조사받고 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애플은 전날 거래보다 2.54% 급락한 175.10달러를 기록했으며 시총(시가총액)도 2조 7040억 달러로 줄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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