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에도 오히려 더 북적이는 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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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에도 오히려 더 북적이는 거리들 
  • 이태문
  • 승인 2020.04.20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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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에 긴급사태가 선언된 일본이지만 거리는 여전히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닛칸스포츠는 19일 전국에 긴급사태가 확대 선언된 첫번째 주말인 18일 도쿄 도심에서 떨어진 기치조지(吉祥寺)를 도쿄에 긴급사태가 선언된 일주일 전의 11일 주말과 비교해 취재했다.

신문에 따르면, 신주쿠(新宿) 시부야(渋谷) 긴자(銀座) 등 도심의 거리와 번화가는 사람들의 왕래가 급격하게 줄어들었지만, 도심에서 떨어진 외곽 거리와 일반 주택가의 상점 거리는 평소대로 사람들로 붐빈다고 전했다.

기사를 쓴 기자는 같은 장소에서 같은 시간대의 사람들 왕래를 분석한 결과 오히려 사람들의 밀도는 더 높아진 인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약국과 상점 등은 사람들로 북적거렸고, 인기 가게의 경우는 평소처럼 긴 행렬로 장사진을 이뤘으며, 공무원들이 "긴급사태선언! 외출하지 마세요"라고 쓴 횡단막을 들고 거리를 돌며 호소해도 "뭐 어때"라며 지나치는 젊은이들도 있었다고 한다.

인기 라면집의 카운터석은 손님들로 가득 차고, 술 제공은 오후 7시까지로 자제를 부탁받은 술집(이자카야)에서는 '낮술 손님'도 적지 않다고 밝혔다.

마스크 없이 밀착해 데이트를 즐기는 커플, 마스크를 턱에 걸치고 담소를 즐기는 젊은이들, 지난 주와 다르지 않는 평소 그대로의 광경에 기자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실제로 일본 언론들은 회사가 밀집한 도심이 아니라 외곽 상점가과 변두리 공원, 그리고 주택가의 시장 등은 산보와 장보기로 사람들로 붐빈다고 보도하면서, 외국처럼 강제력이 있는 철저한 외출 자제가 필요하다고 전하고 있다.

19일 하루 374명의 감염이 확인돼 일본의 누적 확진자 수는 총 1만1506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도쿄는 하루 107명의 감염자가 발생해 확진자가 3천명을 넘어 308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7일 1일 최다 기록인 201명 등 6일 연속 100명이 훨씬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긴급사태 선언 이후에도 감염자의 증가폭은 줄지 않고 계속 이어지고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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