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77%' 이재명 대표 앞에 놓인 난관 [안창현의 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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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77%' 이재명 대표 앞에 놓인 난관 [안창현의 돋보기] 
  • 한국면세뉴스
  • 승인 2022.08.30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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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당 대표는 지난 8.28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77.77%'이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선출됐다. 이 결과는 민주당의 역대 당 대표 경선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것이다.

이낙연 전 대표의 60.77%나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1997년 새정치국민회의 대선 후보 선출 과정에서 얻은 77.53%의 득표율도 뛰어넘는 압도적인 지지율로 당선된 것이다.

이재명 당 대표는 전당대회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기반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이 거쳐 간 대선 패배 후 국회 입성, 당 대표, 총선 승리에 이어 대권을 거머쥔 수순의 길을 그대로 답습하며 차기 대권 가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압도적인 지지의 이면에 뛰어넘어야 할 난관도 많다.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

지난 2012년 12월 19일에 열린 제18대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48.02%의 득표율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51.55%에 밀려 낙선한 후, 국회에 입성했고 이어 당 대표를 거쳐 대선 후보로 재기해 2017년 5월 대선에서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등 다른 후보들을 제치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재명 신임 당 대표 역시 지난 3.9 대통령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대결에서 역대 최소 표자인 24만7077표, 0.73% 차이로 낙선했지만, 8.28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되며 당의 전면에 나서게 되면서 차기 대권을 향해 시동을 건 것으로 평가된다.

당 대표로 선출되면서 대권 가도의 중요한 교두보는 확보했지만, 앞으로 당 안팎의 정치적 행보와 리더십에 따라 그것이 성배도 독배도 될 수 있다.

이재명 대표에게는 ‘개딸(개혁의 딸들)’로 불리는 젊은이들이 중심인 강성 지지층이 있고 이를 바탕으로 한 강력한 팬덤 정치로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지만, 당내에는 비명(비 이재명)계와 친문계로 대변되는 반대 세력이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이들과 함께 협력과 협치를 통해 당을 통합하며 이끌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또, 지난 대선 때 불거진 이후, 앞으로도 이재명 대표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닐 것으로 보이는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형수와의 녹취록 파문 등 여러 가지 악재도 넘어야 할 산이다.

여기에 당 대표 선출 과정에서 ‘이재명 방탄’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무리하게 당헌 개정을 추진하며 빚어졌던 당내 계파 갈등 극복과 함께 사법 리스크 해소, 2024년 22대 총선 승리 등 돌파해야 할 적지 않은 장애물이 앞에 놓여 있는 상황이다.

전형적인 흙수저 출신의 소년공에서 검정고시, 사법고시를 거쳐 인간승리의 표본이 됐고 민주당에 입당한 후에도 주류보다는 변방에 머물며 겉돌던 그는 국회의원 0선에서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거쳐서 몸집을 키웠고 거기서 보여준 정치력과 행정 능력을 통해 일약 중앙 정치무대의 중심으로 부상했지만, 형수 욕설 녹취록 문제에서 불거진 도덕적, 인간적인 면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가 국민 정서상 강한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이재명 대표는 이제 제1 야당을 이끄는 수장으로서 대권을 다퉜던 윤석열 대통령과 행정부를 견제하는 소임을 맡게 되었다.

극심한 권력투쟁으로 정국 운영에 난맥상을 보이는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카운터파트(상대)로서 어떻게 자리매김하며 당을 이끌지도 국민은 주시할 것이다.

이재명 대표가 무수한 난관을 헤치고 차기 대권에 안착할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민생을 위한 강도 높은 개혁과 혁신의 드라이브를 걸면서 오직 국민의 뜻을 우선하고 받들며 국리민복(國利民福)의 길로 나아간다면 그 가능성은 커질 것이지만, 국민의 뜻을 거스르고 권력의 단꿀에 취하거나 여당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소홀히 하고 적대적 공생관계로 권력 나눠 먹기에만 급급하다면 오직 국민의 준엄한 심판만이 기다릴 뿐이다.

한국면세뉴스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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