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 14세, '소년 성추행' 논란에 공식 사과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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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 14세, '소년 성추행' 논란에 공식 사과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3.04.11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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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망명정부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 14세(88)가 공식 석상의 '소년 성추행'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NHK에 따르면, 달라이 라마 14세 사무소는 10일 성명을 통해 "공공장소이자 카메라가 있는 곳에서도 천진하고 장난스럽게 사람들을 종종 놀린다"고 언급한 뒤 "소년과 그 가족, 그리고 세계 곳곳의 많은 벗들에게 자신의 말로 상처를 줬을지도 모른다.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사과는 지난 2월 28일 인도 북부 다람살라 교외의 한 행사장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동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공개돼 큰 파문과 비판 여론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영상에서 달라이 라마 14세는 한 소년을 향해 이마를 맞대고 입술에 가볍게 키스한 뒤 내 혀를 빨아달라고 내밀었다가 거둬들였다.

앞서 달라이 라마 14세는 지난 2019년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후계자가 만약 여성이 된다면 매력적이어야 한다고 말해 세계적인 비난이 일자 사과한 바 있다. 

한편, 달라이 라마 14세는 중국의 압박을 피해 1959년 티베트 수도 라싸를 탈출한 뒤 인도 다람살라에 망명정부를 세우고 비폭력 독립운동을 이어왔으며, 1989년에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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