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유엔 인권이사회(UNHCR), "쟈니스 성착취와 학대 피해자 수백명, 심각하게 우려"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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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유엔 인권이사회(UNHCR), "쟈니스 성착취와 학대 피해자 수백명, 심각하게 우려"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3.08.05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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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권이사회(UNHCR)가 일본 최대 연예 기획사 쟈니스 사무소(Johnny & Associates) 설립자인 쟈니 기타가와의 미성년자 성착취 문제를 조사한 결과에 대해 발표했다.

4일 NHK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일본을 방문한 유엔 인권이사회 '기업과 인권' 전문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수백명이 성적 착취와 학대를 받았다는 심각하게 우려되는 의혹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기업과 인권' 전문위원회는 2011년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승인된 국제 조직 '유엔 기업과 인권에 관한 지도 원칙'에 기반해 설립됐다. 각국에 기업 활동으로 인한 인권 침해를 방지하는 대책 마련을 촉구할 목적으로 세워졌다.

인권 전문가인 이들 조사 위원들은 쟈니스 사무소의 소속이었던 탤런트와 대표 등 관계자들을 상대로 청취 조사를 벌였으며 일정 마지막 날인 이날 기자회견을 열었다. 구체적인 내용은 보고서로 정리해 2024년 6월 중에 UNHCR에 제출할 예정이다.

조사 위원은 쟈니스 사무소가 이 문제를 위해 특별팀을 꾸려 조사하고 있지만 투명성과 정당성에 의문이 남아 있고 피해자에 대한 돌봄도 충분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당하고 투명한 처리 메카니즘을 확보해 조사 때도 명확하게 기한을 제시하지 않으면 안 된다. 엔터테인먼트(연예)사업을 비롯해 일본의 모든 기업에 대해 학대에 대처하기를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을 지켜 본 '쟈니스 성가해 당사자 모임(JSAVA)'의 멤버들은 "우리들에게 용기를 주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일본 정부는 최근 아동과 청소년, 청년층의 성범죄 남성피해자에 대한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오는 9월 남성과 남아를 위한 성폭력 피해자 핫라인을 신설하고 피해자 지원을 위한 전담부서를 설치할 계획이며 여기에는 '남아·남성부문'과 '문화 예술부문'이 포함된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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