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헝다그룹, 미국서 파산보호 신청...'중국판 리먼쇼크' 부동산 위기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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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헝다그룹, 미국서 파산보호 신청...'중국판 리먼쇼크' 부동산 위기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3.08.19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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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형 부동산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그룹이 미국에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18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져 중국 부동산업계 위기의 진앙이 된 헝다그룹은 17일(현지시간) 뉴욕 법원에 파산법 15조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서를 접수했다.

아울러 헝다 계열사인 톈허홀딩스도 함께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15조는 외국계 기업이 다른 나라에서 구조조정을 하는 동안 미국 내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진행하는 국제적인 지급 불능상태를 다루는 파산 절차다.

헝다그룹은 청원서에서 홍콩과 케이맨 제도, 그리고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서 진행 중인 구조조정 협상을 인정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채권자들이 이번 달 중으로 구조조정 협상과 관련해 승인 여부를 놓고 투표할 예정이며 9월 첫째 주에 홍콩과 버진아일랜드 법원의 승인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법원의 헝다그룹에 대한 심리는 다음 달 20일 열릴 예정이다.

한편 중국 증권 당국은 헝다그룹이 주식시장에서 정보 공개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적용해 조사에 착수했다.

헝다그룹은 2021년 12월 처음으로 227억 달러(약 30조 4861억 원) 규모의 역외 채권을 갚지 못해 채무불이행에 빠진 뒤 유동성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2022년말 기준으로 부채 총액이 3300억 달러(약 443조 원)에 달한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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