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北海道) 삿포로(札幌)시가 2030년 동계 올림픽·패럴림픽 유치를 포기했다.
6일 교도(共同)통신 등 일본 언론은 아키모토 가쓰히로(秋元克広) 삿포로 시장이 2030년 동계 올림픽·패럴림픽 유치를 포기하고 2034년 대회 이후의 유치로 전환할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오는 11일 아키모토 삿포로 시장이 일본올림픽위원회(JOC) 야마시타 야스히로(山下泰裕) 회장과 도쿄에서 만나 2030년 동계올림픽 유치 포기의 뜻을 전하고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야마시타 회장은 아시안게임을 개최 중인 중국에서 동계 올림픽 유치 포기에 대한 질문에 “지금 언급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말을 아꼈다.
당초 삿포로시는 2026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섰지만 2018년 홋카이도 지진 여파로 계획을 변경해 2030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섰다.
하지만 연내 발표 가능성이 있는 2030년 대회 개최 도시 내정 때까지 주민들의 지지율을 얻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비리와 뇌물로 얼룩진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부패 스캔들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커진 상태라 결국 올림픽 유치를 다시 한번 미루게 됐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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